호수 원주민 자녀 14,000명은 정부의 강제 구인 조치로 인해 부모와 떨어져 살고 있다. 호주 정부는 보호자가 자녀를 양육할 능력이 없다고 인정될 경우 아동을 강제 구인해 보호하도록 한다. 강제 보호되는 아동의 3분의 1은 전 인구의 2.7%에 불과한 원주민 자녀다. 과정도 자의적이기 일쑤다. 원주민들은 정부의 이 같은 조치가 식민 정책의 일부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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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Brisbane Aboriginal Sovereign Embassy/Facebook] |
<브리즈번타임스> 11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호주 브리즈번 도심에서 “이윤 대신 식민 철폐”를 외치며 행진한 원주민 앤티 론다는 “우리는 가정과 아이들, 지역 사회를 돌보길 바란다”면서 “정부는 우리가 아이들을 키우는 데 필요한 지혜와 지식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이는 “우리 아이들은 ‘도둑맞은 세대(Stolen Generation)’는 약과로 보일 정도로 사라지고 있다”면서 원성을 토했다.
‘도둑맞은 세대’란 호주 정부가 1800년대 말부터 1970년대까지 실시한 원주민 교화정책에 희생된 이들을 가리킨다. 이 조치로 10만 명의 아이들이 친부모에게서 강제로 떨어져 백인 가정이나 사회복지시설에서 자랐다. 친부모와의 연락이나 원주민 언어도 사용할 수 없었다. 해당 아동 다수가 신체적, 정신적, 성적 학대와 강제 노역 등을 당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문제가 됐지만 호주 정부는 이를 무시했다. 2008년에서야 정부가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지만 문제는 최근 더욱 심각해졌다.
아동 강제 구인 문제와 함께 원주민 사회는 뿌리 깊은 식민 정책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호주 원주민 다수는 구조적인 차별 속에서 빈곤 계층으로 전락해 있다. 원주민의 수명은 평균 보다 남성은 25년, 여성은 20년이 짧을 정도로 불안정한 여건에서 산다. 영아 사망률도 현저히 높다.
행사를 조직한 ‘브리즈번 원주민주권연합’의 웨인 와트는 “원주민에 대한 구속률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파르트헤이트 시절의 흑인 보다 5배나 높다. 경찰은 여전히 우리의 목숨을 앗아가지만 처벌받지 않는다. 우리의 땅도 광산으로 인해 파괴되고 오염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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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브리즈번타임스 화면캡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