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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조합 조끼에 영정사진을 붙인 유성지회 조합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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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하려하자 원천봉쇄하는 경찰 |
자동차 부품사 유성기업 충북 영동공장 노동자 한광호(43)씨의 죽음이 ‘노조파괴-노동자 괴롭히기 범죄’라는 사실을 사회적으로 알리기 위한 투쟁이 서울에서 시작됐다.
‘노조파괴 범죄자 처벌, 유성기업 노동자 살리기 공동대책위원회’(유성기업 공대위)는 23일 오후 1시 서울시청광장에서 ‘노조파괴-노동자 괴롭히기 중단, 유성-현대기아차 처벌 촉구 투쟁’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 추모 분향소 설치를 시도했다. 기자회견엔 금속노조 유성기업지회 조합원 100여 명과 시민사회단체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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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광장 5번출구 앞에서 유성공대위가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한광호 동지의 죽음을 결코 한 공장의 투쟁으로 묶지 않을 것이고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며 “열사투쟁을 전국적인 투쟁으로 민주노총의 투쟁으로 확산시키겠다”고 결의했다.
김성민 유성영동지회장은 “창조컨설팅 문건이 발견되고, 현대자동차가 직접 창조컨설팅과 유시영 사장을 양재동에 불러 회의를 해도, 현장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도, 그들을 처벌하지 않는 것이 억울하다”며 “직장폐쇄가 불법이라고 판결이 났고 해고도 무효라고 판결이 났고 징계도 무효라고 판결이 났지만, 유시영 회장은 거부를 한다”고 말했다. 김 지회장은 이어 “(사측과) 중앙교섭 합의가 있어 손배가압류를 할 수 없는데도 고등법원은 그것을 뒤집고 노동자들에게 10억의 손배가압류를 때렸다. 숨 쉴 구멍이 없으면 우리는 또 죽을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이날 경찰은 기자회견 시작부터 경고방송과 채증, 해산명령을 진행해 참가자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기자회견 후 노조와 시민사회단체는 서울광장에 시민추모분향소를 설치하려 했으나 경찰이 막아섰다. 이들은 분향소 설치를 못한 채 연좌농성에 들어가 오후 7시 추모문화제를 열었으며, 농성을 이어갔다. 밤 10시 30분에는 침낭 등 방한 물품을 반입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수차례 충돌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참가자 2명이 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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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모분향소 설치가 가로막히자 연좌에 들어간 김성민 유성영동지회장 |
고 한광호 조합원은 노조활동으로 인한 수많은 고소고발과 징계에 시달리다 지난 17일 자결했다. 유성지회는 17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해 열사투쟁을 잇고 있다.
열사대책위는 21일 유성기업 사측에 △노조탄압에 따른 한광호 열사 죽음에 대한 사죄 △노조탄압 중단과 재발방지 약속 △책임자 처벌 △노조탄압에 따른 정신건강 피해자 심리치료 △유가족 배상 등을 요구하고 교섭을 통해 사태를 해결하자고 주문했다. 유성기업 측은 “자살이니 노동탄압이 아니다”는 답변으로 교섭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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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동병원장례식장, 고 한광호 조합원의 빈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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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한광호 조합원이 자결한 17일, 유성기업 유시영회장이 보낸 화환이 장례식장 밖을 나뒹굴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