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하는 5명 중 1명은 실업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해고로 인한 두려움도 자살로 연결될 수 있다고 한다.
‘란셋 정신의학지(The Lancet Psychiatry)’에 게재된 스위스 취리히대학 연구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5명 중 1명은 실업과의 직간접적 이유로 인해 자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스위스 일간 <쿠리어> 등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2000-2011년 사이 63개국에서 일어난 233,000건의 자살 사례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냈다. 이중 최소 45,000건의 자살 이유는 일자리 상실과 관련돼 있었다.
세계적으로 적용될 경우, 매년 약 100만 명에 달하는 자살 건수 중 실업 때문에 자살하는 사람의 수는 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를 수행한 사회학자 카를로스 노르츠는 “지역적 특성에도 불구하고 실업과 자살과의 매우 강한 연관성이 모든 세계 지역에서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성별이나 나이와 같은 요인도 중요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실업과 자살과의 연관성은 실업률이 낮은 국가에서 더욱 강하게 나타났다.
또 연구에 따르면, 실업으로 인한 자살은 실업자 스스로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이의 주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왔다.
이외에도 자살의 증가는 실업률의 상승에 약 반 년 정도 우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이에스도이칠란트>는 “이는 일자리 상실에 위협받은 사람도 자살을 택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공동 연구자 볼프람 카볼은 “경제적 상황의 변화에 대한 불안은 이미 부정적인 결과를 가진다”고 지적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이 언론에 따르면, 실업과 자살과의 연관성은 다른 연구 작업에서도 증명됐었다.
2009년 영국 옥스퍼드대학 연구진은 실업률이 1% 증가하면 자살하는 사람의 수는 0.8% 증가하고, 실업률이 3% 증가할 경우, 자살률은 4.5%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었다. 당시 연구는 1970년에서 2007년 사이 26개 유럽 국가에서 나타난 사례를 토대로 수행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