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서울 은평구에 사는 학부모와 시민 20여명은 하나고 정문 앞에 모였다. 그리고서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입시비리‧학교폭력 은폐 의혹 등에 대한 규명과 함께 공익제보 교사에 대한 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이었다.
이 학교 학부모들이 비리 의혹을 세상에 알린 전경원 교사에게 퇴진을 요구하는 결의문에 이어 10일에는 교무실까지 와서 시위를 벌였다는 소식에 지역주민들이 직접 나선 것이다. 이들은 “옳은 목소리 전경원 선생님을 응원합니다” 등의 팻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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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전 하나고가 있는 은평구 주민들 20여 명이 '하나고 비리 규명', '공익제보 교사 탄압 중단'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출처: 교육희망 최대현 기자] |
한 주민은 “공익을 제보한 교사를 보호하지는 못할망정 집단적으로 괴롭히다니 이해하기 어렵다. 학부모들이 교무실까지 쳐들어가서 사퇴하라는 것을 보고는 이건 정말 아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전국 단위 모집 자사고로 잘 사는 집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이기주의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잘못된 공교육의 폐해다. 비리가 있어도 공부만 잘하면 된다는 모습을 본 아이들이 무엇을 배우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응원 시위는 오전 7시30분부터 8시까지 진행됐다. 학교측에서는 교사 등 20여명이 나와 한 명씩 달라붙어 팻말을 가리는 등의 방해를 했다. 경찰측은 채증을 했다. 관할서인 은평경찰서에서는 이례적으로 과장급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급속하게 꾸려진 (가칭)하나고 사태의 올바른 해결을 촉구하는 은평지역 학부모‧시민 모임은 서울시교육청 특별 현장감사가 시작되는 오는 14일 오전 서울교육단체협의회와 함께 비리의혹 진상규명과 양심교사 탄압 규탄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참여연대도 이날 논평을 내어 “하나고 입시부정의혹 제보자의 주장은 학교측도 일부 인정한 사실”이라며 “학부모들은 제보 교사에 대한 압박을 멈추고 교육청의 신속하고 엄정한 감사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하나고 학부모들은 이날도 전 교사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학부모 200여명은 이날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서울교육청이 전 교사에 대한 긴급조치를 내려 달라”고 요청했다. 학부모들은 “전 교사가 수업시간에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며 학생들에게 화를 냈다. 아이들에게 정신적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며 이 같이 주장한 것이다.
학부모들은 또 “교육청 감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한 교사의 거짓 증언이 사실처럼 둔갑됐다”며 서울교육청에 공정한 감사를 촉구했다.(기사제휴=교육희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