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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에 앞서 참여자들은 ‘현대차 포위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이를 막아선 현대차 직원들과 양측 간 크고 작은 충돌이 벌어졌다.
김태연 유성공대위 공동집행위원장은 “지난 5년 동안 벌어진 살인적인 노조파괴 범죄를 저지른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을 고발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행사 배경을 밝히며, “검찰, 경찰은 범죄행위가 성립되려면 증거, 동기, 피해가 있어야 하는데, 현대차 정몽구 회장은 세 가지 요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1년 유성기업은 민주노조를 파괴하기 불법 직장폐쇄를 단행하고, 용역업체 직원을 대거 동원해 물리적인 폭력을 휘두르며 노조파괴에 나섰다”면서 “당시 현대차 고위간부의 차량에서 노조파괴 문건이 발견됐고, 최근 검찰 수사자료에서 현대차 고위 관계자가 메일로 선동해서 유성기업에 민주노조 파괴를 구체적으로 지시하고 닦달한 증거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그는 “현대차는 사내하청, 사외하청, 계열사. 협력사 등 영향을 미치는 곳에 민주노조가 들어서는 것을 막기 위해 수년간 노동자를 탄압해 왔다”면서 “이를 손쉽게 하지 못하도록 투쟁하며 버티고 있는 곳이 바로 전국금속노조 유성기업지회이다”고 설명했다.
윤영호 유성기업지회 아산지회장은 “한광호 열사의 죽음을 막을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검찰과 경찰, 법원은 유성기업과 현대차의 노조파괴 범죄를 감추기에 바빴고, 처벌하지 않았다. 그들이 한광호 열사를 죽음으로 몰았다”고 지적했다.
김성민 유성기업지회 영동지회장은 열사에게 보내는 편지글을 통해 “무기력하고 흔들리던 네 눈빛이 아프고 아파서 참고 참아내는 인내였던 것을 이제야 알았다. 현장에서 노조파괴에 맞서 몸부림치며 싸우는 동지들이 많다. 그런데 그 동지들도 많이 아픈 것 같다”며 눈물을 참지 못했다. 그는 “열사의 죽음을 딛고 죽지 않기 위해 싸울 것이고, 서로를 보듬어 안고 승리할 것”이라면서 편지글 낭독을 마쳤다.
한광호 열사의 형 국석호 씨는 “어머니가 꿈에 광호가 보였다며, 광호 방에 걸려있는 오리털 잠바를 태워주라고 하셨다. 차가운 냉동고에 있는 동생을 염려하는 어머니께 죄스럽다”면서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5년 동안 동생을 괴롭혀 온 노조파괴 끝장낼 수 있도록 전국에서 힘을 모아 달라”고 연대를 요청했다.
추모 행사는 이채림 작가의 추도사, 임성용 시인의 추모시, 전국학생행진 측의 편지글 낭독, 권재숙 씨의 소프라노 공연 등에 이어 헌화로 마무리됐다.
한편, ‘노조파괴 범죄자 유성-현대 자본 처벌, 한광호 열사 투쟁승리 범시민대책위’가 4일 출범 기자회견을 연다. 범시민대책위는 민주노총과 민변 노동위, 민교협, 보건의료단체연합 등 60여개 단체 참여한다. 출범 기자회견 이후 3대 종단 기도회가 열릴 예정이다. 오는 16일 ‘한광호 열사 투쟁 승리 범국민대회’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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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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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자 기자는 미디어충청 기자입니다. 이 기사는 미디어충청에도 게재됩니다. 참세상은 필자가 직접 쓴 글에 한해 동시게재를 허용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