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동협 학생의 아버지 김창구씨는 21일 국회 의원회관 1소회의실에서 열린 세월호 국정조사 기관보고 평가발표회에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그 아픈 동영상을 핸드폰에 저장해 다니며 특별법 의지가 사라지지 않도록 본다”고 했다.
김창구 씨는 “아이에게 우는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지금껏 눈물을 안 보이려고 애써 참고 있었다”며 “진도 팽목항에서 차가운 주검으로 돌아온 우리 아이의 시신을 바라보며 꼭 진실을 밝혀주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 핸드폰에는 아이의 마지막 영상이 저장돼 있다. 제가 핸드폰에 그 아픈 순간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제가 다짐했던 진상규명 의지가 사라질까봐서”라며 “그때마다 한번 씩 보면서 의지를 다시 되살렸다. 진상규명을 마음속에 다시 새기기 위함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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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구 씨는 아들의 마지막 모습과 살고 싶어하는 그 목소리가 담긴 영상을 모자이크 처리도 없이 공개하기로 결정하는데 큰 용기가 필요했다고 했다. 그는 “모자이크 처리를 안했을 경우 각종 인터넷에 댓글과 악성루머로 아이들이나 부모들이 또 다른 상처를 입지 않을까 고민 끝에 모자이크 처리를 말라고 했다”며 “모자이크를 하지 말라고 한 이유는 아이들은 죄가 없기 때문이다. 학업의 연장선에서 수학여행을 가다 주검으로 부모 앞에 돌아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하시는 분들도 마찬가지다. 특별법 제정을 위해 감추지 말고 용기를 내달라”며 “검은 손과 손잡은 분들을 저희는 꼭 밝혀야한다. 밑에 꼬리나 가지만 쳐서는 제2의 세월호라는 배를 만들어 자기들 잇속 챙기게 된다. 저희는 몸통을 자르기 위해 특별법 만들려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아버지는 4월 16일 이후 꿈에서라도 아들을 보고 싶었지만 아들은 꿈에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김창구 씨는 “살아 있을 때 사랑한다는 말은 많이 했다”며 “한 번만 꿈에 나왔으면 좋겠다. ‘아빠가 너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라는 얘기를 꼭 하고 싶다“고 애통해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