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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교육단체협의회와 은평지역 주민들이 14오전 서울 하나고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직제보 교사 탄압 중단과 엄중한 특별 감사를 촉구했다. [출처: 교육희망 최대현 기자] |
각종 비리 의혹을 사는 서울 하나고에 대한 교육청의 특별감사가 시작된 가운데 교육단체들과 지역주민들이 공익제보 교사에 대한 보복행위 중단과 엄정한 조사를 촉구했다.
하나고 사태의 올바른 해결을 촉구하는 은평지역 학부모‧시민과 서울교육단체협의회는 14일 오전 서울 은평구 하나고 정문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양심선언 교사의 입만 틀어막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어처구니없는 발상”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하나고 학부모들이 지난 4일 입시비리 등의 의혹을 세상에 알린 전경원 교사 퇴진을 주장한 데 이어 학교측이 지난 11일 전 교사의 담임직을 박탈한 상황을 이들 단체는 “직장 내 왕따”라고 규정했다.
이들 단체는 “하나고에 최소한의 교육자적 양심이 남아 있다면 지금이라도 사태의 본질을 직시하고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해 성실하게 해명하고 책임질 것은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만약 일부 학교구성원들을 앞세워 양심선언 교사의 입을 막아 사태를 잠재우려 한다면 문제해결의 길은 더욱 멀어질 뿐”이라고 경고했다.
김다현 은평시민사회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은 “세상에 비리를 알린 선생님의 행동을 정당하고 지지한다”면서 “그 선생님을 탄압한다면 시민사회가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나고 설립 당시인 2008~2010년의 서울시와 서울교육청의 행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설립 당시부터 서울시와 서울교육청은 온갖 편법을 동원해 특혜를 몰아줬고 그 뒤에도 학교 안팎에서 끊임없이 제기되는 불법과 비리를 눈감아 줬다”면서 “‘정부와 지자체, 교육청이 하나고를 통제불능의 괴물로 만들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서울시의회 하나고 특혜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위원회(하나고 특위)가 지난 3일 내놓은 중간경과 보고서를 보면 지난 2009년 1월 23일 서울시(시장 오세훈)는 하나학원과 학교부지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면서 임대료를 학교부지 공급가격의 5%로 하되 서울시가 부여한 조건을 성실히 이행할 경우 0.5%까지 적용이 가능하다고 계약서에 명시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아무런 조건도 없이 처음부터 최저 임대료율을 적용해 총 30억원의 임대료를 감면해 줬다.
하나고가 서울교육청에 학교재단법인 설립 인허가 서류를 낼 때 허위증명 자료가 포함됐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하나고는 공정택 전 교육감이 재임 중이던 지난 2008년 9월 교육청에 법인설립 인허가 서류를 제출하면서 서울시와 체결한 학교부지 임대차계약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서울시와 하나고가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로부터 5개월 뒤인 2009년 1월23일이다. 서울교육청에 설립인가를 요청할 때는 있을 수 없는 서류를 낸 것이다. 하지만 당시 서울교육청은 이를 문제 삼지 않았다.
이러한 의혹에 하나고 특위는 당초 10월말까지로 정한 활동시한을 내년 4월로 6개월 연장했다. 하나고 비리를 더 들여다보겠다는 얘기다. 하나고 특위는 “관련법령 등의 위반사항이 밝혀지면 해당 관계자들을 형사 고발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이날부터 추석연휴 전까지 하나고 비리 의혹에 대한 특별 현장감사에 들어갔다. 감사에 필요한 서류를 검토한 서울교육청은 입학생의 남녀 비율을 조작하는 식의 입시비리와 공개절차를 거치지 않은 교원채용 비리 등의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서울교육단체협의회는 “교육청의 특별감사에서 불법행위가 드러날 경우 관련자를 문책하고 자사고 지정을 취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제휴=교육희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