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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여러 환경단체를 비롯해 불교계, 천주교계, 한국대학산악연맹, 민주노총 관계자 50여 명은 서울 명동 카톨릭회관 3층에 모여 집담회를 열고 가칭 ‘설악산케이블카 반대 국민행동’을 구성했다.
국민행동은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오후부터 광화문 KT건물 앞 농성에 돌입하고, 국정감사 대응, 법적 소송 등에 돌입할 예정이다.
국민행동은 오후 1시 명동성당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숲과 야생동물과 미래와 우리가 공공재로서 공유하고 있는 전국의 국립공원과 백두대간, 우리의 산지를 민영화시키고 있다”며 “설악산 국립공원은 국가의 것도 아니고 기업의 것은 더욱 아니”라고 강조했다. 국민행동은 “이는 생명의 문제이며 우리 삶의 문제로, 설악산을 지키지 못하면 지리산, 속리산의 백두대간 첩첩이 이어지는 능선들이 자본의 요구 앞에 무너질 것”이라며 “우리는 설악산에서 한발도 물러서지 않고 죽기로 케이블카를 막아 내겠다 다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그림 녹색연합 대표는 “설악산 케이블카는 전 국토 유린의 시발점”이라며 “설악산 케이블카를 막기 위해 끝까지 함께하기로 다짐했다”고 집담회 결과를 전했다.
김홍철 한국 환경회의 운영위원장은 “심의 기구인 환경부는 환경 파수꾼이 아닌 자신의 지침을 어떻게 피해나갈지 컨설팅 업체를 자임하고, 기업의 돈벌이를 위해 우리 국토를 팔아먹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성률 목사(강원도 골프장 문제해결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는 “그동안 강원도의 여러 (환경) 문제로 싸웠던 단위들이 설악산 케이블카만은 절대 허용할 수 없다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역에서 결사대까지 만들어 케이블카가 승인되더라도 공사를 반드시 막아내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수 한국대학산악연맹 케이블카 반대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연과 국립공원을 사랑하지 않는 산악인이 어디에 있겠는가. 1800만 산악인이 나서서 이 파괴행위를 막지 않으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며 “대학산악연맹이 케이블카 저지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불교사회정책연구소 법흥스님은 “민족의 영산 설악산이 죽어가고 국토가 죽어가고 국민이 죽어가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는 설악산을 그대로 두라”고 호소했다.
한석호 민주노총 사회연대위원장은 “대한민국이 돈만 추구하다 이제는 자연을 죽이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더 이상 대한민국이 탐욕사회로 가도록 부추겨서는 안된다. 노동자들은 밀양 송전탑에 이어 설악산 케이블카 반대 싸움에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행동은 △정부와 최문순 강원도지사 설악산 국립공원 케이블카 계획 즉각 폐기 △산악관광진흥구역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추진 중단 △무능한 윤성규 환경부 장관과 부도덕한 정연만 차관 퇴진을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