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처: 울산저널] |
현대중공업노조는 지난 12일 저녁 6시 2014년 임단투 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조 추산 약 4,000명의 조합원이 모였다. 1996년 12월 태화강 둔치에서 열린 현대그룹노조총연합의 노동법 개정 파업집회에 약 6,000여명이 참석한 뒤 약 20년만에 대규모 집회였다.
김형균 현대중공업노조 정책기획실장은 “회사의 몇몇 부서가 당일 잔업과 오후 5시 퇴근, 회식, 면담 등으로 조합원들의 참석을 우회적으로 막았다. 그럼에도 4천여 명의 조합원들이 결의대회에 모여 결의를 밝혔다”며 “노동법개정 투쟁 집회 이후 최대 참석인원으로 조합원들의 열기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노조의 대규모 집회 소식은 노조 안팎에 큰 반향을 불렀다. 노조 활동으로 1995년 해고된 조돈희 울산이주민센터 소장은 “사진으로 소식을 접했는데 오랜만에 가슴 두근거렸다”며 “이 사람들이 미쳤나 싶었다. 지도부가 과감히 나서 새로운 운동을 시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노조도 이날 1,000~1,500명 정도로 예측했다. 노조는 머리띠와 간식용 떡, 풍선, 손피켓을 모두 1,000~1,500개씩 준비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조금씩 모이기 시작한 조합원들은 6시가 되자 물품을 나눠주는 3개 천막 앞에 늘어서 순식간에 준비한 물품을 동냈다.
현대중공업노조의 대규모 집회는 노조 밖에서도 화제다. 그만큼 현대중공업노조가 노동계에서 갖는 의미가 크다. 1988~89년 ‘128일 투쟁’, 1990년 4월 ‘골리앗 투쟁’은 한국 노동운동사에 큰 획을 그었다.
하지만 1995년 회사 편을 드는 사람들이 대거 노조 대의원에 뽑히면서 노조는 과거의 아성을 잃었다. 2002년부터 12년 동안 친기업 노조 집행부가 연속해 들어서면서 민주노총 탈퇴, 임금안 회사 위임 등 노조 기능을 잃었다. 지난해 10월 민주파 정병모 위원장이 당선되면서 현대중공업노조가 새로운 역사를 쓸지 관심이다.
- 덧붙이는 말
-
이상원 기자는 울산저널 기자입니다. 이 기사는 울산저널에도 게재됩니다. 참세상은 필자가 직접 쓴 글에 한해 동시게재를 허용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