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를 반대한다. 이 기사는 논쟁중
인터넷실명제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실명제를 반대한다.

 

공직선거법 제82조6에 의하면, 선거시기에 실명확인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인터넷 언론사에는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그러나 선거시기 인터넷 실명제는 국가가 인터넷 언론과 국민에게 강요하는 검열이자, 익명성에 바탕한 표현의 자유와 여론 형성의 권리를 침해합니다. 정보인권 단체로서 진보넷은 선거시기에도 네티즌이 자유롭게 의견개진을 할 수 있도록, 실명제를 거부한 인터넷언론의 기사들을 미러링하고 그에 대한 덧글란을 선거기간 동안 운영합니다. 실명제 반대 행동 참여하기실명제 반대 행동 참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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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노동자 섬은 '여전합니다'

400일 훌쩍 넘긴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농성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의 농성이 400일을 훌쩍 넘겼다. 농성장은 본관에서 정문 앞으로 멀리 옮겨졌다. [출처: 울산저널 윤태우 기자]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를 비롯해 많은 이가 휴가를 마치고 일상에 복귀한 한편 휴가철에도 마음편히 휴가를 누리지 못한 이들이 있다. 파업.농성 중인 이들이다.

복직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라며 126일째(12일 기준) 수십미터 높이 타워크레인에 올라 서 있는 거제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강병재가 그렇고, 지난 10일 고용승계 등을 요구하며 경남 창원 공용기지국 송신탑에 오른 동양파일 노동자 백문흥, 김철규가 그렇다.

하늘에 있는 이들만 휴가를 누리지 못한 것은 아니다. 섬에 있는 이들도 휴가를 누리지 못했다. 울산과학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이 그렇다.

생활이 가능한 수준의 임금을 달라며 60대 청소노동자들이 파업하고 농성하다 ‘우리랑 상관 없는 사람들’이라며 본관에서 쫓겨나고 본관 뒷마당에서 쫓겨나고 본관 앞마당에서 쫓겨났다.

‘다 같이 잘살자’고 주름 가득한 손으로 고이 접어만든 소원리본도 갈기갈기 찢겨 흘러내렸다. “잠깐이면 끝날 줄 알았데이.” 금방 끝날 줄 알았던 싸움이 계절이 네 번 바뀌고 한 해가 지나 벌써 423일째(12일 기준)다.

그 시간 동안 함께 음식을 만들어먹고 바둑을 두고 손녀딸 사진을 오른쪽으로 넘겨보던 천막은 있는 듯 없는 듯 해 ‘섬’이 되었다. 청소노동자의 섬은 그들이 직접 쓸고 닦던 건물들이 저 멀리 보일듯 말듯 한 학교 정문 앞으로 쫓겨났다.

그 자리도 경사가 져 섬은 금방이라도 저 밑으로 떠내려갈 것만 같이 생겼다. 그래도 섬은 떠내려가지 않는다. 계절이 바뀌는 동안 나뭇잎이 여물고 빨갛게 여문 나뭇잎이 끝내 흘러내리고 말지어도, 섬은 경사가 지면 경사가 진 대로, 더우면 더운 대로, 추우면 추운 대로, 빗물이 내리면 빗물이 스며드는 대로, 섬은 그 자리에 우두컨히 서 있다.

가끔은 천둥번개가 치고 가끔은 비바람이 세차다. 검은 양복 입은 외지인이 찾아오기도 한다. 그러다 해안가 나무 하나, 나뭇가지가 부러지기도 하지만 섬 안은 고요하다. 때로는 왁자지껄하다. 태풍이 오든 말든.
덧붙이는 말

윤태우 기자는 울산저널 기자입니다. 이 기사는 울산저널에도 게재됩니다. 참세상은 필자가 직접 쓴 글에 한해 동시게재를 허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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