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선 반발...“결국 직능급 아니냐” 우려
내년 8/8근무제 앞두고 임금구조 개선 당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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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금속노동조합 울산지역공동운영위원회는 6일 북구 양정동 현대자동차 문화회관에서 울산지역 자동차산업 월급제 개편(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출처: 울산저널 이상원 기자] |
전국금속노동조합 울산지역공동운영위원회는 6일 북구 양정동 현대자동차 문화회관에서 울산지역 자동차산업 월급제 개편(안) 공청회를 열었다.
최근 많은 금속노조 사업장이 8/8근무제 도입과 월급제 시행을 논의중이다. 현대자동차는 내년 3월 8/8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있다. 현대차가 도입하면 다른 자동차 사업장도 영향을 받는다.
8/8근무제는 주간연속 2교대제에서 한걸음 나아가 1, 2조 모두 8시간씩 근무한다. 8/8근무제와 월급제 시행이 함께 논의되고 있다. 이는 현행 시급제가 노동시간에 따라 변하는 변동급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10/10근무제, 8/9근무제에서 다시 노동시간을 줄이면 그만큼 임금도 줄어든다. 노조는 임금하락을 최대한 줄이고 노동시간을 줄이는 방법으로 월급제 도입을 연구하고 있다.
박용철 연구위원은 “현대차는 2016년 3월에 8/8 근무제 도입을 약속한 상황”이라며 “8/8제로 인한 임금 손실분을 따져보면 휴일 특근수당을 빼고 평일 근무시간 감소만으로 10% 정도 하락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위원은 “역시 방안은 고정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는 임금체계 개선”이라고 주장했다.
박 연구위원은 “임금체계 개편은 모든 인사제도의 변경을 의미한다”며 “자본의 직무급, 직능급 도입에 대한 대응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위원은 “기존제도를 활용하면서 준비차원에서 생각한 개선안은 경력급제”라고 제안했다. 박 연구위원은 “대전제는 임금의 고정성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연구위원이 제안한 경력급제는 고정성이 높은 연공급(80% 수준)과 변동성이 높은 숙련급(20% 수준)을 조합한 방법이다. 박 연구위원은 “숙련급이라는게 직능급과 차이가 없어서 어떻게 정의할지 숙제”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준비차원에서 제시한다”고 밝혔다.
경력급제는 공청회에 참석한 현대자동차 현장의견그룹의 강한 반대에 부딪혔다. 권우철 현장노동자 정책실장은 “숙련급이라는 게 계속 갈 수 있을지, 직능급으로 변하지 않을지 고민은 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홍용구 민주노동자투쟁위원회 정책위원도 “숙련급, 직능급에 대한 우려점은 이야기했지만 굉장히 큰 우려가 된다”며 “퍼센트는 아무것도 아니다. 지금까지 직능급 도입을 막고 있었는데 숙련급이라고 해서 직능급이 포함되는 것에 우려점이 있다”고 말했다.
엄교수 현대자동차 지부 정책실장은 “연구진은 우리랑 다르다. 학자적 관점, 3자적 관점에서 본 것”이라며 “그것을 수용할거냐 아니냐는 여기서 결정하지 않고 노조 의사결정 기구에서 토론해서 결정한다. 여기서는 우려 지점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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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기자는 울산저널 기자입니다. 이 기사는 울산저널에도 게재됩니다. 참세상은 필자가 직접 쓴 글에 한해 동시게재를 허용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