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폭락에 따른 러시아 경제위기가 친러시아 벨라루스와 카자흐스탄까지 확산된 가운데 러시아와의 관계도 삐걱거리고 있다.
유라시아경제연합(EEU) 회의를 앞두고 벨라루스와 러시아는 조용한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23일 <융에벨트>가 보도했다.
12월 초 러시아는 지난 몇 년 간 개방했던 벨라루스와의 국경에 다시 세관과 경비를 배치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조치는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우크라이나인의 진입을 통제해달라고 요청하자 벨라루스는 오히려 러시아에서 오는 전자상품의 이송을 중단시키며 시행됐다.
벨라루스는 그 동안 러시아와 서방 간 경제 마찰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의 교역을 이어왔다. 러시아는 서방의 경제제제에 맞서 서방의 상품 직접 수입을 금했지만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묵인 아래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등의 사과나 돼지고기 그리고 유제품 등의 출산지를 바꾸고 재가공해서 러시아에 수출하는 방법으로 이득을 취해왔다.
그러나 벨라루스는 최근 유가 폭락에 이어 러시아 루블화의 추락이 계속되고 이 여파가 자국에까지 미치자 무역 통화 단위를 루블화에서 달러로 교체했다. 벨라루스 당국에 의하면, 루블화로 무역대금을 거래했던 자국 기업들은 루블화 폭락으로 약 8억 달러의 가치를 잃었다고 한다.
벨라루스 당국은 최근 루블화 폭락에 대한 방어 조치로 일상 생활용품 가격 고정, 장외 외환거래 2년 간 중지, 외환 구매에 대한 30%의 특별 거래세 부과 등의 긴급조치를 밝힌 바 있다.
<융에벨트>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러시아에게 매우 고통스러운 것”이라면서 “이들 나라들이 러시아에 대한 충성을 위해 보다 높은 값을 부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와 군사기술협력 재개
한편 카자흐스탄은 최근 우크라이나와의 정상회담을 열고 군사기술협력 재개를 포함한 양국 간 협력을 증대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의 소리>에 의하면,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22일 우크라이나 키예프를 방문해 석탄 수출에 관심이 있다고 밝힌 한편 군사기술협력 재개 등의 노력을 증대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심각한 전력 부족란을 겪고 있으며 최근 베트남,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석탄 수입 가능성을 타진해왔다.
중앙아시아 최대의 산유국이자 러시아 동맹국 카자흐스탄은 유가와 러시아 루블화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등 5개국과 함께 지난 5월 역내 경제권 통합체인 유라시아경제연합을 창설했다. 23일 모스크바에서 진행된 유라시아경제연합 최고이사회에서 푸틴 대통령은 이 동맹을 인접국에 개방한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키르키스스탄이 합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