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의 백혈병 및 희귀 암으로 피해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삼성SDI 울산공장에서 근무했거나 근무 중인 노동자 중 18명도 암과 백혈병 피해자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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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반올림 자료사진] |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반올림)와 피해 노동자 및 유가족, 삼성일반노조, 울산지역노동자건강대책위원회 등은 21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SDI 울산공장에서 일한 여병운씨가 근로복지공단 울산지사에 산재요양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산재요양 신청을 한 여병운 씨는 삼성SDI 울산공장에서 1988년부터 2006년까지는 칼라브라운관사업부에서, 2006년부터 현재까지는 PDP 사업부에서 일했다. 23년 동안 삼성SDI 울산공장에서 불산과 유기용제, 레이저에 노출되며 일해온 여 씨는 2012년 급성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여 씨와 같은 칼라브라운관 사업부에서 일했던 김모 씨는 2012년 9월말 비인강 함으로 근로복지공단 울산지사에 산재신청을 내고 현재 역학조사를 앞두고 있다.
또한 삼성SDI 울산공장 사내업체에서 2004년부터 브라운관 마스크 세척작업과 설비공장 조치작업을 해오다 2005년 당시 28세의 나이로 급성림프구성백혈병으로 사망한 고 박진혁 씨의 유족도 유족급여 장의비 청구서를 근로복지공단 울산지사에 접수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이 3명 외에도 아직 피해자들이 직접 산재신청에 나서지는 않았으나 현재까지 현장제보를 통해 삼성 SDI 울산공장에서 암으로 투병중이거나 사망한 노동자가 15명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같은 유기용제를 사용해온 칼라브라운관 1,2,3 공장별로 동일한 규모의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삼성일반노조와 반올림 등에 접수된 제보에 따르면 피해 노동자들의 상당 수가 칼라브라운관 1공장에서 일했던 노동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노동자들의 암은 백혈병과 폐암, 간암, 위암 등으로 2013년 노동부가 산재인정기준을 개선하여 올 상반기부터 적용하기로 한 직업성 암에 대부분 해당되는 암들이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우리는 오늘 이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삼성 SDI 울산공장 직업성 암 피해자 제보를 지역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직업성 암 피해자를 조직하여 집단 산재신청과 산재인정투쟁, 진상규명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밝힌다.”면서 “직업성 암 피해자들의 산재요양신청과 관련해 근로복지공단과 노동부가 피해자와 유족, 그리고 이들이 추천하는 전문인이 참여하는 공정한 역학조사를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삼성일반노조와 반올림 등은 향후 삼성SDI 울산공장 직업성 암 피해자 제보를 모으고, 집단 산재신청과 산재 인정 투쟁, 진상규명 운동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기사제휴=뉴스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