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정부군과 반군이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서부에서는 경제 위기가 퍼져나가고 있어 서민 부담이 집중되고 있다.
7일 <융에벨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외환보유고는 지난해 1월에서 올해 5월까지 절반으로 줄어 2005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외채는 1425억 달러로 추정된다. 올해 대출과 이자 상환에만 230억 달러가 쓰여야 하는 형편이다.
우크라이나의 1/4분기 경제생산량은 전년도에 대비해 4.3% 줄어 들었다. 화물자동차 생산은 85% 감소했으며 철강제품 생산량은 모두 21%가 줄었다.
통화가치는 크게 떨어져 파산 위기에 근접한 상황이다. 전년도에 1달러는 8흐리브냐(우크라이나 통화)에 달했지만 올해는 12흐리브냐로 떨어졌다.
생필품 가격은 크게 인상됐다. 작년에는 버터 한 조각에 11-12흐리브냐였지만 이제는 16-17 흐리브냐에 달한다. 돼지고기 1kg은 전년도 35흐리브냐에서 올해는 50흐리브냐로 뛰었다. 우유는 5흐리브냐에서 8흐리브냐로, 약품은 2배, 벤젠 가격도 2배 가까이 치솟고 있다.
IMF가 요구했던 교통비는 70% 상승했다. 지난 3월 140-180억 달러에 달하는 IMF 구제금융의 대가로 우크라이나 예산적자를 2013년 4.5%에서 2016년까지 2.5%로 줄여야 한다고 전제한 바 있다.
한편, 페트로 포로셴코 정부 집권 후에도 정치 권력을 이용한 약탈은 계속되고 있다.
<융에벨트>에 따르면, 키예프의 고위 공직 자리는 매관매직되고 있다. 이를테면, 우크라이나 제약 생산업체 ‘팔비’ 소유주는 우크라이나 의약품청장 자리를 위해 야체눅 총리에게 1200만 달러를 증여했다고 알려졌다. 이 같은 일은 2000년에도 진행된 바 있다. 이후 ‘팔비’가 파산하자 국영은행은 이 부채를 인수했다. 그러나 팔비의 공급업체들 손해는 보상되지 았다.
우크라이나 드니프로페트로우시크 주지사이자 올리가르히(신흥재벌)인 이고르 콜로모이스키는 자신이 소유한 은행 구제금융으로 90억 흐리브냐를 지원 받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지원을 불필요한 일이라고 보았지만 소용없었다.
콜로모이스키는 이후 달러 대 흐리브냐가 1대 8이었을 때 달러를 매입한 뒤 1대 14로 떨어지자 달러를 팔아 약 140억 흐리브냐의 이윤을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