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송파구 석촌역 인근에 발생한 폭 2.5m, 길이 8m, 깊이는 5m 규모의 싱크홀(도로위 푹 꺼진 구멍)을 두고 지하철 9호선 굴착작업을 한 삼성물산 측 책임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제2롯데월드 공사로 인해 주변 석촌호수 수위가 낮아지거나 두 달 사이에 잠실 인근에 연이은 싱크홀이 나타나, 제2롯데월드 공사에 이어 지하철 공사까지 또 다른 불안 요인으로 등장한 셈이다.
이번 싱크홀 현장조사를 계획하고 있는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6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하철 9호선 굴착작업을 했던 삼성이 품질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싱크홀)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며 “삼성물산이 당시 공사를 재개하기 전, 처음 40일 간 기계 고장으로 공사를 못하다 최근에 공사를 재개했는데 터널을 굴착하는 구간이 모래, 자갈로 구성되어 있는 연약 지반”이라고 설명했다.
박창근 교수는 “연약 지반에 터널을 뚫으려면 모래, 자갈이 무너져 내리지 않도록 그곳을 단단하게 하면서 터널을 뚫고 나가야 하는데 그 부분의 품질관리를 제대로 못했다”며 “터널을 굴착할 때 나오는 흙의 배출량도 계산을 해야 하는데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그 부근이 석촌호수 인근이라 연약지반 일부 구간에서는 아마 지하수가 많이 있다 보니 지반이 더 힘이 없어지고 터널 공사 과정에서 그쪽 부분이 내려앉아 싱크홀이 발생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이어 삼성물산 측이 일부 전문가들의 싱크홀 접근을 막고 사고 은폐를 하려 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 전망이다.
박 교수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싱크홀 발생) 당시 관계자들과 일부 전문가들이 지하철 공사 현장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삼성물산이 현장 접근을 처음에 좀 막았다는 이야기가 들린다”며 “그렇게 보면 공사장에서 어떤 형태로든 문제가 발생했고, 품질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싱크홀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삼성물산의 품질관리 문제가 추론이냐는 질문에 “밝힐 수는 없지만 나름대로 확인했던 사항“이라며 ”공사관계자, 아주 깊숙하게 관련된 분들에게 제가 직접 들었던 내용이고 어제 저녁에 두서너 차례 다시 확인을 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쪽이 공사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한데 대해선 “사건을 은폐하기 위한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면 시공사 관계자나 관련 공무원들은 일단 아무 상관이 없다며 인재를 천재로 둔갑시키는 것이 관행이었다”고 반박했다.
박창근 교수는 “지하수 흐름에 의한 싱크홀이 발생했든 지하통로를 굴착할 때 잘못된 품질관리에 의해서 싱크홀이 발생했든, 시민의 불안감을 조성시킨 것은 사실”이라며 “한 점 의혹 없이 제대로 밝혀 시민 불안감이 없게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