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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신구로초등학교 급식 조리실 현장 [출처: 신구로초교] |
서울시교육청은 매정했다. 서울 구로구 신구로초등학교 학교 급식 조리실에서 작업 중 화상을 당한 조리종사원 김모(57)씨가 병원 중환자실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중에도 서울시교육청은 콘서트 행사를 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월 1일 오후 7시 서울 방배동에 있는 서울시교육연수원에서는 ‘서울학교급식 한마음 콘서트’(급식 콘서트)가 열렸다.
학교급식 주방 조리용 소독기를 주력 품목으로 생산하는 S업체가 급식콘서트를 단독 후원했다.
이 콘서트에는 문용린 서울교육감을 비롯해 남부교육청지원청 교육장과 학교급식 담당 공무원들이 대거 참석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공무원들은 언제든 이 업체와 물품계약관계에 놓일 수 있기 때문이다.
콘서트가 열리기 전날인 3월 31일 김씨는 호흡곤란과 화상 합병증인 폐혈증 증상을 보이면서 중환자실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콘서트가 열렸던 4월 1일에는 자가 피부이식 수술과 동시에 사체피부이식 수술을 받았다. 이후 김씨는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폐렴과 폐혈증 증세로 5월 27일 사망했다.
하지만, 서울교육청과 S초등학교를 관할하는 남부교육지원청 공무원들은 김씨가 입원해 있는 병원을 한차례도 찾지 않았고, 사망했을 때 조문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남부교육청 급식담당 관계자는 “교육장을 비롯해 교육청 직원 80여명이 거의 모두 콘서트에 참석했었다”며 “김씨 병문안을 가지 않았거나, 돌아가시고 조문을 하지 않은 것은 결과론적인 이야기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선기(민주노총 서울본부 일반노동조합) 대외협력국장은 “조합원이었던 고인의 빈소를 외아들이 홀로 지키는 것을 보고 많은 동료들이 가슴을 애통해했던 기억이 있다”며 “사고의 책임을 개인과실과 해당학교에만 떠넘기는 서울교육청의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기사제휴=교육희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