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는 1일 ‘현대중공업 가족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글을 발표해 “회사의 체질을 바꾸려는 노력도 어느정도 마무리 단계에 와 있고, 재료비 절감을 위한 노력도 이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지금부터 우리의 역량을 모으기 위해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의 전면 중단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권오갑 사장은 “사업본부 대표에게 대부분 권한을 이양해 실질적인 대표 책임 경영체제를 구축하겠다”며 “미래기획위원회를 만들어 회사의 목표와 비전을 함께 만들겠다. 다양한 직급 대표들이 미래기획위원회에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사장은 또 선박 2000척 인도를 축하하는 의미로 100만원 특별격려금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특별격려금 100만원은 애초 현대중공업이 경영상황이 개선되면 지급하기로 했던 금액이다.
권오갑 사장의 이날 발표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정규직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대중공업 하청업체와 하청 인력 구조조정은 계속 진행할 전망이다.
김백선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사무국장은 “하청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은 현대중공업이 하청업체에 주는 기성금을 삭감하는 방법으로 간접적으로 진행돼 왔다. 정규직 인력 구조조정은 중단되겠지만 하청 인력 구조조정은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노동조합은 이날 발표에 따라 권오갑 사장 퇴진서명운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김형균 현대중공업노동조합 정책기획실장은 “회사와 지난 주부터 인력 구조조정 중단과 권오갑 사장 퇴진 운동을 가지고 이야기를 해왔다. 권오갑 사장이 이날 구조조정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라 퇴진 운동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균 정책기획실장은 미래기획위원회 등에 대해서는 “1994년 있었던 신경영전략의 모양새를 답습하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 덧붙이는 말
-
윤태우 기자는 울산저널 기자입니다. 이 기사는 울산저널에도 게재됩니다. 참세상은 필자가 직접 쓴 글에 한해 동시게재를 허용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