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복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는 “문 후보의 망언에서 그의 실제 역사인식 수준이 드러났다”며 “문 후보에게는 분단이 공산화를 막기 위한 하느님의 뜻이었기 때문에, 남북의 교류와 협력은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고, 오직 대북 대결과 흡수통일만이 목표가 된다”고 말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역시 “문 후보가 칼럼을 통해 무상복지를 북한의 배급제로 매도한 것은 그에게 있어 복지정책이 남에게 기대려는 게으른 근성이기 때문이다”며 “이러한 인식은 총리로서 향후 국정 수행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문 후보의 총리 임명 강행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래군 인권중심 사람 소장은 “총리는 당연직으로 제주 4.3 위원장을 맡게 된다. 문 후보와 같은 반인권적 인사가 총리가 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문 후보의 총리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이어 “(이번 개각에서) 신판 친일파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문 후보의 과거 위안부에 대한 발언은 일제가 자행한 인권유린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상상도 못 할 일이다”며 “이 기회에 새로운 친일파들의 명단을 작성해서 국민들이 응징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시민단체들은 기자회견 중 문창극 총리 후보의 임명 철회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 비서실장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손미희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는 “이미 문 후보가 부적격자임을 증명하는 망언들이 수없이 나왔음에도, 청와대는 지명을 철회하지 않고 인사청문회를 강행하고 있다”며 “이는 청와대가 문창극의 친일 망언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국민이 왜 분노하는지에 관심이 없다는 뜻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문창극 지명에 대해 국민에게 사죄하고, 지명을 즉각 철회해야 하며, 청와대 인사위원장인 김기춘 비서실장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문 후보자는 지난 10일 청와대의 총리 지명 발표 이후, 11일부터 창성동 정부청사 별관에 출근하며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다.
문 후보자 인사 청문 준비단에 따르면, 현재 정부는 중앙아시아 순방 중인 박 대통령으로부터 전자결재 방식으로 재가를 받아 17일 오후 5시께 문 후보자의 임명동의안과 청문요청서를 국회에 보낼 예정이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출근길 기자들의 질문에 “국민이 여러 오해도 있었고, 또 의원님들도 오해가 많으시고 하니까 그동안 오해를 불러일으킨데 대해 열심히 공부해서 청문회에서 제 심정을 솔직하게 알려 드리자 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자진사퇴 없이 인사청문회를 정면 돌파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