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바다 곁 울음바다 팽목항에
또 한구의 희생자가 올라온다
저리 슬픈 느낌표를 보았느냐
움직이지 말라는 말을 신뢰한 죄로
영원히 움직일 수 없는 몸이 된
저리 슬픈 느낌표를 보았느냐
우리들에게 가만히 있지 말라고
이젠 앞서서 움직이라고
침묵으로 일갈하는
죽임당하며
살아나
물 밖 세상도 서서히 침몰 중이라고
우리를 자각시켜주는
원혼들의 외침
들리는가
우리들이 살아날 수 있는 마지막 에어포켓
양심과 연대와 정의와 사랑이여!
평등과 평화의 항로에서
우리들을 무한경쟁체제로 몰아대며
눈앞의 이윤만을 추구하며
나라를 기울어뜨리고 있는 자들이 누구인가
적시하며
이제 우리는 슬픔을 분노로 승화시켜야 한다
분노로 진정한 적폐들과 맞서 싸워야 한다
그래야 미래의 슬픔을 막을 수 있고
그래야 수백 명 희생자가
오천만 명을 구하는 기적이 일어날 것이다
구명조끼가 되어야 할 정부가
구명조끼가 필요 없는 세상을 펼쳐야 할 정부가
구명조끼를 입게 만들고 있는
이 땅에서
마음에 졸라맬 수밖에 없는 이 구명조끼를
훌러덩 벗어 던질 수 있게 될 때까지
우리는, 우리들의, 지금, 이 분노를
한 숨통으로
몰아치며 끝까지 전진해야 한다
[세월호, 연장전]
전국의 문화예술인들이, 이런 식으로 세월호 참사를 덮고, 잊고 넘어가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마음으로, 우리 모두에게 세월호는 무엇이었냐는 질문으로, 우리 문화예술인들이 창작과 기억의 도구로 사용하는 각종 연장들은 어떠해야 하느냐는 물음으로, 11월 15일(토) 오후 1시 광화문 세월호 광장으로 모이기로 했습니다. 304개의 빈 의자와 책상이 놓일 것입니다. 우리 시대는 무엇을 잃어버렸고, 잃어가고 있는지 함께 해주시기를 희망합니다.
<a href=http://socialfunch.org/20140416><세월호, 연장전> 문화예술인 선언 소셜펀치 페이지(바로 클릭!)</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