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을 하는 울산지역연대노조 울산과학대분회는 파업농성 100일차를 앞뒀다.
공공운수노조 울산대병원분회도 병원과 교섭이 풀리지 않아 파업찬반투표를 시작한 참이었다. 울산대병원 청소노조(공공운수노조 울산대병원 민들레분회), 현대중공업사내하청노조, 현대삼호중공업노조도 교섭이 여의치 않았다.
정병모 위원장은 회견에서 “올 봄부터 시작된 현대중공업 계열사 임단협이 단 하나의 사업장에서도 타결되지 않고 있다”며 “현대중공업 자본의 노사전략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공동투쟁에 나섰다.
공동투쟁을 선언하고 3개월이 흘렀다. 현대중공업노조는 지난해 마지막날 잠정합의안을 도출하고 7일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함께하자던 노조 다수는 여전히 난관에 빠져 있다. 특히 이들 노조는 모두 규모도 작고 힘도 약한 비정규직 노조다.
울산과학대 청소노조는 파업농성 200일을 넘겼고, 울산대병원 청소노조도 아직 교섭을 끝내지 못했다. 현대중공업사내하청노조는 설립 이후 처음으로 12개 하청업체와 교섭을 진행 중이지만 전혀 답이 없다.
9개 노조는 한 차례 기자회견과 지난해 10월 동구 일산해수욕장에서 한번 공동집회(문화제)를 가진 게 전부다.
동구지역 한 노조 간부는 “파업이 길어진 울산과학대 청소노조를 위해 공동집회를 한 차례 더 하자고 했지만 의견차이로 무산됐다"고 말했다. 함께하자고 모였지만 큰 사업장만 먼저 정리되는 수순을 밟자 현대중공업노조가 자기 투쟁에 다른 노조를 이용했다는 비난도 나온다.
하창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장은 “아무 준비 없이 갑자기 공동투쟁하자고 해놓고 기자회견, 공동집회 한 번 한 것이 전부”라며 “현대중공업노조가 회사에 세를 보여주기 위해 다른 노조를 자기 투쟁에 이용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동구지역 노조간부는 “다른 노조가 뭔가를 같이 하자고 해도 규모가 큰 현대중노조가 난색을 표하면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장우 울산대병원노조 분회장은 “이번엔 급하게 준비해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공동투쟁 하려면 다시 모여서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균 현대중공업노조 정책실장은 “노조 규모의 차이보다 처한 조건의 차이가 너무 커 공통분모를 만들어 뭔가를 하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 덧붙이는 말
-
이상원 기자는 울산저널 기자입니다. 이 기사는 울산저널에도 게재됩니다. 참세상은 필자가 직접 쓴 글에 한해 동시게재를 허용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