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에스도이칠란트> 등에 따르면, 30일까지 4일간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해커그룹, ‘카오스컴퓨터클럽(CCC)’이 독일 함부르크에서 주최한 30번째 연례회의에서 ‘위키리크스’ 창설자 줄리안 어산지가 해커 사회에 “우리는 한 계급”이라며 감시사회에 맞서 “산업노동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해커와 다양한 시스템 운영자들은 단결하자”고 공동의 대응을 촉구했다.
영국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체류 중인 어산지는 동영상을 통해 “CIA로 가자”며 “우리는 이(정보감시와 비밀업무) 소식을 도처에 퍼트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국가는 프로그래머들이 만드는 기술에 기초한다”며 “미래와 해커의 책임을 지켜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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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dw.de/ 화면캡처] |
회의에서는 다양한 참여자가 나와 NSA 등 세계 정보기관 들의 비밀감시와 에드워드 스노든이 유출한 비밀 사항들에 대해 어떻게 정치적, 기술적으로 대응할 것인지에 집중적으로 토론했다. 여러 발표자들은 암호화와 익명화 조치에 대한 기술적 방안들에 대한 제안들을 내놓았다.
이번 회의에는 에드워드 스노든을 취재, 보도한 영국 <가디언> 글렌 그린왈드 기자도 참석해, 감시에 함께 맞서자고 제안했다. 그는 “해커는 사적영역 보호를 관철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무엇보다 기술적 투쟁을 통한 인터넷에서의 자유를 위한 투쟁에 나서자”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 의회가 NSA에 대한 정책적 제동에 나설지는 심히 회의적이라며 인터넷 활동가들의 적극적인 활동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회의에는 사라 해리슨 위키리크스 대변인도 참여해 감시사회에 맞선 활동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그녀는 에드워드 스노든을 홍콩에서 모스크바로 인도하다 그와 함께 모스크바 공항에서 수주간 고립된 바 있다. 그는 현재 형사 처벌 위험으로 인해 영국으로 귀국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독일 해커그룹 ‘카오스컴퓨터클럽’이 주최한 기술, 사회와 유토피아에 관한 컴퓨터프로그래머, 해커, 정보통신 활동가 등의 30번째 연례회의다. 이번에는 역사상 가장 많은 8,600여명이 참여해 올해 에드워드 스노든이 공개한 미국 정보기관 NSA의 정보감시에 대한 후폭풍을 실감하게 했다.
참석자들은 감시정책과 기술뿐 아니라 드론 전쟁, 비판적 엔지니어링, 비트코인, 빅데이터와 이중사용, 인권과 기술 등 기술을 둘러싼 현재 다양한 쟁점에 대해서도 토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