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신승철, 민주노총)의 첫 임원직선제 결선투표에서 기호 2번 한상균(위원장)-이영주(사무총장)-최종진(수석부위원장) 후보조의 당선이 유력시 되고 있다.
민주노총은 지난 23일 오후 6시 결선투표를 마감하고 곧바로 각 지역본부별로 개표작업을 시작했다. 24일 오후 개표작업을 모두 마무리 지었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역별 결과를 취합해 최종 집계 작업을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경기본부 개표소 일부에서 집계오류가 발견 돼 추가 검증에 나섰다.
선관위가 24일 오후 4시경 발표한 중간집계 현황에 따르면, 유권자 66만 7,760명 중 37만 3,560명이 투표에 참여해 55.9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중간집계 현황에는 집계 오류가 발견된 경기지역 일부 개표소의 집계 결과가 반영되지 않았다.
중간집계 결과, 기호 2번 한상균 후보조는 총 18만 2,153표를 얻어 51.6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기호 4번 전재환(위원장)-나순자(사무총장)-윤택근(수석부위원장) 후보조는 17만 723표를 득표해 48.38%의 득표율을 얻었다. 한상균 후보조는 전재환 후보조보다 약 1만 1천 표를 더 얻으면서 당선이 유력해졌다.
이번 투표는 현장투표와 우편투표, ARS투표 등 3가지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장투표에서는 한상균 후보조(16만 2,179표)가 전재환 후보조(14만 6,577표)보다 약 1만 5천표 가량을 더 득표하며 격차를 벌렸다. ARS투표에서는 전재환 후보조(2만 4,043표)가 한상균 후보조(1만 9,816표)보다 약 4천표 앞섰다.
애초 선관위는 24일 오후에서 늦어도 25일 오전까지 최종 개표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경기본부 개표소 집계 오류가 발생해 최종 확정발표를 26일 오후로 미뤘다. 선관위가 지적한 집계오류는 전산입력 과정에서의 오류로 알려졌으며, 문제가 된 일부 개표소 결과를 취합하더라도 당락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경기본부 관계자는 “지금 전체적으로 양 후보조가 무효표차 이상인 1만 표 이상의 차이를 벌린 상황이어서 확정공고가 날 줄 알았지만, 선관위에서 뒤늦게 검증작업을 실시해야 한다고 연락이 왔다”며 “선관위는 모든 수치를 확인하고 도장까지 찍었는데도, 엑셀프로그램에 무효표 수치가 안 뜬다며 재확인을 요구했다. 입력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 그렇다하더라도 전체를 재검표 하는 것이 아니라, 26일 중선관위가 무효표 데이터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추가 검증을 하더라도 현재 개표 결과가 뒤집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종 확정발표가 이틀이나 연기되면서 다득표를 한 한상균 선본측도 아쉬움을 토로하는 분위기다. 한상균 선본 측 관계자는 “실무적인 전산집계 오류가 있어 최종 발표가 연기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개표가 마무리됐고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 끝맺음이 깔끔하지 않은 것 같아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임원직선제 본선투표를 진행했으며, 총 4개의 후보조 중 기호2번 한상균, 기호4번 전재환 선본이 결선투표에 진출했다. 결선투표는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