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수르> 등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각) 실시된 브라질 대통령 결선 99.52% 개표 결과, 노동자당의 지우마 호세프스 대통령이 51.45%의 득표율을 기록해 연임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를 달린 중도우파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아에시우 네비스 후보는 48.55%의 득표율을 보이며 호세프 후보를 바짝 추격했으나 이번 역시 노동자당에 패했다. 2003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 취임 후 12년 간 계속된 노동자당의 승리는 이번에도 계속됐지만 득표율은 가장 낮았다.
호세프 대통령은 애초 지난 5일 1차 결선투표에서 41.6%를 얻어 33.6%의 네비스 후보를 따돌렸지만 50%를 훨씬 밑돌며 그의 재집권에는 빨간불이 켜졌었다. 특히 1차 선거에서 애초 호세프의 유력 경쟁자로 부각됐던 ‘아마존의 여전사’ 마리나 시우바 후보를 3위로 밀어냈으나 결선 1주일 전 네비스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며 노동자당의 재집권 전망은 더욱 불투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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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텔레수르(이하 같음)] |
부패 문제 쟁점...친기업 대 친노동의 승리
이번 브라질 선거 운동의 주요 쟁점은 부패 문제였다. 호세프 후보는 특히 결선 투표 직전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의 부패스캔들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의혹이 터져 나오면서 더욱 곤욕을 치러야 했다.
네비스 후보는 이러한 부패 문제를 척결하고 경제 활성화를 위해 친기업적인 정책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이에 맞서 노동자당 집권 12년 간 사회복지 확대, 빈곤 및 불평등 감소를 집중 부각했다. 이와 함께 인프라 투자를 비롯해 주요 항구와 경제구역 간 철도 기반시설을 늘려가겠다고 약속했다.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노동자 계층과 빈민 지역에서 강하게 나왔다.
호세프 집권 기간, 브라질 경제는 연간 평균 4% 성장했으며 3천만 명이 빈곤에서 탈출했다. 빈민복지 프로그램 ‘볼사 파밀리아’는 5천만 명을 지원했고 공공주택 마련에도 수십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했다.
그러나 세계 경제 위기 아래 경제는 악화되는 한편, 월드컵 긴축으로 교육, 보건, 주거 및 대중교통 수준도 정체하거나 악화하면서 지난해 수십만 규모의 대중 시위가 터져나오는 등 노동자당에 대한 지지도는 약화돼 왔다. 올해는 특히 월드컵을 계기로 추진된 강제퇴거에 반대하는 시위와 함께 경찰 폭력 문제까지 불거지며 비판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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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프 득표율 5% 하락...사회주의자유당은 2배 증가
호세프의 이번 득표율은 지난 2010년 대선 결선에서 얻었던 56.05%에서 5%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반대로 브라질사회민주당은 5% 가까이 지지세를 늘렸다.
호세프 대통령의 1차 투표 결과도 지난 2010년에 비하면 5% 가까이 떨어졌다. 그러나 1차 투표 결과만 보면, 브라질사회민주당과 브라질사회당(PSB)의 득표 증가율은 각각 0.94%, 1.99%에 머물러 채 3%가 되지 않았다.
호세프가 잃은 나머지 표는 사회주의와 반자본주의를 내걸은 사회주의자유당(PSOL)이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 사회주의자유당의 루시아나 젠루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1.55%로 160만 표를 얻어 지난 선거 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득표율을 얻었다.
사회주의자유당은 2004년 노동자당의 신자유주의적 노선을 비판한 뒤 축출된 좌파 정치인들이 주축이 돼 결성한 좌파정당이다. 사회주의자유당의 대선 후보 루시아나 젠루는 특히 2002년부터 당시 룰라 대통령 후보에 대해 중도 정치인들과의 연횡을 비판한 바 있다. 이 정당은 브라질 하원에 5명 의원, 상원에 1명, 2명의 사장과 49명의 지방의원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브라질 대선 결선 투표는 1억4200만 브라질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브라질 정부는 안전을 이유로 15,000명의 군인을 280개 도시에 배치하고 투표를 진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