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를 반대한다. 이 기사는 논쟁중
인터넷실명제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실명제를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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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선거 마지막 합동토론, 민감한 질문 공방

임원 후보자들 진보대통합·선거연합 등 치열한 논쟁

민주노총 첫 임원직선제 투표를 사흘 앞두고 4명의 위원장 후보들의 마지막 합동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후보자들은 1, 2차 토론회에서 일부 언급된 진보정당과 민주노총과의 관계, 그리고 산별강화냐 지역강화냐에 대한 입장과 가입경로에 따른 조직갈등 해소 방안 등 2가지의 주제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

각 선본에서 대표적으로 내걸고 있는 정책 공약 설명과, 이에 대한 타 후보자의 질의도 이어졌다. 특히 마지막 토론회인 만큼, 후보자들은 각 선본과 관련한 민감한 사안을 제시하며 설전을 벌였다.

토론회에는 기호 1번 정용건, 기호 2번 한상균, 기호 3번 허영구, 기호 4번 전재환 위원장 후보가 각각 참석했다. 민주노총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29일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국민TV로 생중계됐다.

민주노총 임원 후보자 마지막 합동토론, 막판 신경전

정용건 후보는 전재환 선본의 정파연합 과정에 문제제기를 하며 날을 세웠다. 정용건 후보는 ‘이제 민낯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전재환 후보에 대한 질문들은 특정정파와의 연합 과정에서 발생한 부분들이다. 전재환 후보의 연합 후보조는 선거유세 때 통합진보당을 지켜내기 위한 투쟁을 민주노총의 이름으로 하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통합진보당 계열과 통합후보 합의 과정에서 최소강령이 있다는 부분에 대해 해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이에 전재환 후보는 “사실무근이다. 통합진보당이 헌법재판소에서 정당해산이 되느냐 마느냐의 과정에서 우리 후보가 이를 지켜내겠다고 하는 것은 정당하고 자연스럽다. 한상균 후보도 (정당해산을 막아내는 투쟁이)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것이라 말한 바 있는데, 우리 후보가 하면 정치적 색깔을 입히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부인했다. 또한 “마치 통합 과정 속에 의혹이 있는 것처럼 정용건 후보가 호도하는 것에 화도 난다. 최소강령이라는 단어를 그럴싸하게 붙이며 사실인 것 마냥 이야기하는 정용건 후보에게 실망스럽다. 근거가 있으면 제출해 달라”고 반발했다.

정용건 후보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하는데 확인한 내용이다. 최소강령이 있었고 유세 때 강력하게 이야기 한 부분을 구태여 부인할 필요 없다. 팩트가 있지만 더 밝히지는 않겠다”고 반박했다.

한상균, 허영구 후보 역시 전재환 선본의 정파연합이 ‘통합’이 아닌 ‘패권’이라며 비판했다. 한상균 후보는 “전재환 후보는 인천본부장 당시 진보대통합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되풀이 해 왔지만 그럼에도 지금 통합이라는 이름을 꺼내들었다. 나순자 사무총장 후보 역시 통합진보당과 함께하는 진보통합에 분명히 반대 입장에 있었음에도 통합을 진행한다고 한다”며 “이는 통합이 아닌 패권을 위한 봉합이다. 반성과 책임 없이 또 다시 권력을 내놓으라는 것은 무책임하고 조합원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허영구 후보는 “김대중, 노무현 정권 당시 2000명의 조합원이 구속됐고 수십 명이 분신했다. 그럼에도 이명박, 박근혜 정권이 그 이전 정권과 전혀 다른 독재정권이라며 선거 시기 통합진보당을 비롯해 야권연대를 했던 것은 신자유주의 야당과 야권연대를 한 것 아니냐. 이제와 진보정당 모두와 통합하자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정용건 후보는 “통합이 존중받으려면 가치 중심으로 통합이 돼야 한다. 이와 다르게 권력을 잡기 위한 통합은 결국 많은 사람들로부터 지탄, 공격을 받을 것이다”라며 “가치중심으로 통합해 내지 못한 부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보대통합, 선거연합 과정 등 민감한 질문 놓고 논쟁 이어져

허영구 후보는 한상균 선본에 참여하고 있는 정치조직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허영구 후보는 “한상균 진영에서 연대하는 단체가 2002년 대선 때 민주노동당의 배타적 지지를 계급투표라고 했고, 분당 이후인 2010년 지방선거 때는 진보정당 통합을 공식화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배타적지지와 진보대통합은 4번 후보 진영과 같은 성격이다. 어떤 입장인가”라고 질의했다.

한상균 후보는 “투쟁하는 현장 노동자들의 마음을 모아 출발한 선본이다. 투쟁 방향과 목표에 동의하는 세력을 모았다. 기준점은 야권연대 반대와 모래성 같은 진보대통합 반대를 전제로 했다”며 “허영구 선대본부장도 (통합후보논의) 협상에 들어와 야권연대에 반대하는 입장이면 지금 단위들과는 단일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나”고 답변했다.

또한 허 후보는 쌍용차 정리해고 문제를 다룬 공지영 작가의 <의자놀이>라는 책을 언급하며 “의자놀이 북콘서트를 주도했던 분들이 나중에 민주당을 지지했다. 최근에는 비정규직 투쟁들도 보수 야당이 자기 성과로 가져간다. 우리 성과가 노동자 정치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이용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상균 후보는 “25명의 동료를 가슴에 묻은 상주로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경으로 살고 있다. 의자놀이와 관련해 출소하자마자 국회 청문회가 열렸고, 전 국민 앞에서 회계조직 문제 등의 이야기가 나왔다. 그 과정에서 의자놀이의 정치적 이용은 후과적인 문제”라며 “쌍용차 문제를 리얼하게 보편화시키는 데 민주노총보다 더 큰 역할을 했다. 작가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전재환 후보도 “한상균 후보의 유세 과정을 보면 쌍용차 옥쇄파업 당시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한 일이 없다고 표현하고 있다. 민주노총도 여러 투쟁을 기획했고 금속노조도 여러 명 구속되고 100억 이상의 손배가압류로 재정적 부담을 치르고 있다”며 “그런데 금속노조든 민주노총이든 한 게 없다고 폄하하면 향후 큰 투쟁에서 상급단체가 연대하는데 거북스러워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상균 후보는 “한 부분만 뽑아내면 오해가 있을 것 같다. 6년째 해고자로서 길거리, 송전탑, 감옥 등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면서도 투쟁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자랑찬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함께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옥쇄파업 당시 자본은 민주노총과 금속노조가 쌍용차를 버렸다며 오합지졸 민주노총을 믿지 말고 투항하라고 했다. 그런 조롱을 분노 삼아 다시 민주노총 동력을 키우겠다고 유세과정에서 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전재환 후보는 한상균 후보 측에 ‘궁금한 게 있다’며 “지난 총선 시기 쌍용차 동지가 평택에서 출마했다. 출마 배경을 이야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한 후보는 “민주노총이 정당의 도구로 활용돼 10년동안 무력한 시간을 보냈다. 7.30재보궐은 진보정당만 뿐 아니라 투쟁을 엄호하는 시민단체들과 함께 마음을 모은 투쟁전술이었다”고 답했다.

투쟁 전술, 진보대통합 관련 후보자들 온도차 여전해
12월 2일 선거운동 마감... 3일부터 9일까지 투표 진행

이날 토론회에서 각 후보들은 선본별 대표공약을 제시하고 토론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상균 후보는 2015년 노동자 살리기 총파업과 사회연대전략을 대표 공약으로 꼽았다. 정용건 후보는 노동자, 농민, 빈민, 청년 등이 함께하는 ‘사회연대전략’을 제출했으며, 전재환 후보는 ‘최저임금 1만원 인상, 주 36시간 노동시간 단축’ 및 미래전략수립 등을 내놓았다. 허영구 후보는 ‘내년 11월 노동자대회 때 총파업 선포 및, 정기국회 끝날 때 까지 여의도 점거 투쟁’을 제시했다.

1, 2차 토론회와 동일하게 후보자들은 투쟁의 상과 시점에 대해 일정부분 온도차를 보였다. 한상균 후보는 공무원연금 투쟁 등을 중심으로 한 2015년도에 즉각적인 정치 총파업을 주장하고 있으며, 허영구 후보도 내년 11월 총파업 선언 및 대국회 투쟁 등을 제시하고 있다. 반면 정용건 후보는 내년 준비기를 거쳐 2016년 정치투쟁의 상을 제기하고 있고, 전재환 후보 역시 준비기를 거쳐 2016~2017년 총대선 대응 투쟁을 제시하고 있다.

진보대통합과 관련해서도 후보자들 간의 이견 차이가 존재한다. 전재환 후보는 진보정치세력의 재정립 및 진보대통합을, 정용건 후보는 내년 10월까지 진보정당 통합을 제안하되 실패할 경우 민주노총이 직접 노동정치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허영구 후보는 “과거 통합 추진 과정에서 신자유주의 세력과의 연대와 출세주의자들이 노동자들의 성과물을 보수 정치판으로 가져갔다”며 “공학적 진보대통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상균 후보도 “투쟁하지 않는 진보대통합은 사상누각이며, 투쟁의 결과로 노동자의 희망을 만들어가는 것이 노동자정치다. 누구도 강제로 하나로 모아낼 역량이 안 된다”며 “민주노총이 돈대고 몸대는 역할을 다시 하라는 거냐 현장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산별강화냐 지역강화냐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후보들이 ‘산별과 지역운동은 대립관계가 아니다’라며 대산별 추진과 지역본부 강화를 동시에 주장했다. 다만 허영구 후보는 “현재 신자유주의에 대항하는 산별노조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재정과 인력, 투쟁, 조직을 중심에 두는 지역본부강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역본부 강화에 무게를 뒀다.

한편 민주노총 임원직선제 선거운동은 오는 12월 2일 서울본부 합동연설회를 끝으로 종료된다. 투표는 12월 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간이다. 현장거점투표와 현장순회투표, ARS투표, 우편투표 4가지 방식으로 이뤄진다. 당선자는 ‘재적 선거인 과반수 이상 투표와 투표자 과반수 이상 득표’로 결정된다. 개표 및 당선자 공고는 12월 9일~10일에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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