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치러지는 미국 중간 선거에서는 특별행정지역 대표 6명을 제외한 하원의원 435명 전원과 상원 100명(민주 55석, 공화 45석) 가운데 3분의 1인 36명, 주지사 36명을 새로 선출한다.
양당 정치의 한계에 억눌리고 돈 잔치로 얼룩진 미국 선거지만 3가지 미국 노동자계급의 이슈가 선거에 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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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 대중주간지 <위클리시애틀>은 제스 스피어 후보를 표지모델로 싣었다. 스피어 후보의 대중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 [출처: 사회주의대안당 홈페이지 화면캡처] |
양당정치 대안, 사회주의정당 독자 후보
먼저 워싱턴D.C. 상원 선거에 출마한 사회주의자 제스 스피어 후보다.
친기업 성향의 프랭크 촙 민주당 현직 상원의원과 경쟁하고 있는 스피어 후보는 100년 만에 미국 사회주의 시의원으로 당선되며 세계를 놀라게 했던 크샤마 사완트 시애틀 시의원과 같은 사회주의대안당(SA) 소속이다.
제스 스피어 후보는 과학자로서 기후정의 운동에 앞장서왔지만 최근 강제퇴거 반대 운동에 나섰다가 기소되면서 시선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는 사회주의자로서 부유세 인상, 노동자와 중산층 권리 증대 등의 보다 구조적인 경제 개혁을 제안하고 있다.
미국의 노동조합들은 그러나 스피어 후보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는 데 여전히 주저하고 있다.
스피어는 이에 대해 “노동조합 지도부들은 공화당을 막기 위해 여전히 민주당을 지지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민주당 촙 의원은 12달러로의 최저시급 인상과 노동자 권리 개선을 위한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에도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진보언론 <인디즈타임스>에 따르면, 다른 지역에서도 스피어 후보와 같은 미국 사회주의자들이 선거 운동과정에서 계급 문제에 대한 토론을 이끌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포틀랜드 주지사 선거 사회주의대안당과 국제사회주의조직(ISO)의 연합후보인 니콜라스 갈렙은 녹색당 출신의 부지사 후보와 함께 9%의 지지율을 얻고 있다. 갈렙 후보는 지난해 시의원 선거에서는 패배했지만 15달러로의 최저임금 인상 운동에 힘입어 재출마했다.
“반노조 후보는 안돼”
다음은 반노조 후보에 대한 미국 노동조합의 낙선운동이다.
일본 공산당 기관지 <아카하타> 현지 보도에 따르면, 대표적으로 노동조합을 적대시해 왔던 위스콘신 주 현직 스콧 워커 공화당 주지사에 대해 노조가 반격하고 나섰다.
2010년 중간 선거에서 당선된 워커 주지사는 2011년 3월 지방공무원노조의 단체 협상 대상에서 의료 보험과 연금에 관한 협의를 제외하는 주법을 강행했다. 그러나 공무원 공격에 반대하는 시민 단체의 운동으로, 그는 리콜(해직) 위기에 몰렸었지만 민주당이 당시 재선거에 소극적으로 나서면서 재선했다.
이번 지사 선거에서 워커와 사실상 일대일 대결에 나선 민주당의 버크 후보는 단체 교섭권의 부활을 공약했다. 노조들은 민주당의 정책이 노조의 요구에 부합한다며 지지를 표명했다.
미국 전기무선기계노조(UE)는 “워커 주지사는 노조 퇴출의 상징”이라며 “반노동자의 공포를 끝낼 기회”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워커는 노조를 약화시키면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지만 주의 고용 증가는 전미 50주 중 37위, 중서부에서 최하위”라고 반박했다.
최근 여론 조사에서는 워커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그와 경쟁하는 민주당의 버크 후보가 앞서는 조사도 있어 최종 결과는 선거에 달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좌파매체 <피플스월드>에 의하면, 위스콘신 외에도 미시간, 일리노이, 알래스카, 미네소타, 켄터키 등 여러 주에서 노동조합들은 공화당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미시간 주에서는 릭 스나이더 공화당 주지사가 강행한 임금과 연금에 대한 과세 증대, 실업수당 자격기간 축소, 디트로이트 재정 군주 임명, 교사 재임기간 폐지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의 손으로 최저임금 인상을
마지막은 최저임금 인상을 위한 주민투표다.
알래스카, 아칸소, 일리노이, 네브래스카, 사우스다코타 등 5개 주는 이날 주 지역 내 최저임금 인상 여부에 관한 주민투표를 실시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시간당 7.25달러인 연방 법정 최저임금을 시간당 10.10달러로 올리는 ‘텐-텐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지만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의 반발에 부딪혀 있다.
알래스카 등 4개 주에서 주민투표가 성사될 경우 각 주의 최저시급은 대개 내년부터 2년 간 약 9달러로 인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