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신승철, 민주노총) 임원 직선제를 앞두고, 선거에 출마할 예비 후보군들이 가시화되고 있다. 민주노총은 다음달 3일부터 3일간 임원후보 등록을 받을 예정으로, 최종 임원후보 등록까지 20여일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민주노총 내 좌파그룹인 노동자계급정당추진위, 노혁추, 노동자연대, 노동전선은 좌파독자후보 출마를 위한 공동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지난 11일 오후 8시, 금속노조에서 ‘민주노총 임원직선제 대응을 위한 전국활동가회의’를 개최했다.
이들은 이날 회의에서 11월 1일 선거운동본부를 출범키로 하고, 이를 위한 선거대책기구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선거대책기구는 과거 산별, 지역본부 대표자들과 투쟁사업장 노동자 등으로 구성되며, 후보 발굴부터 후보등록 준비, 정책공약 구체화, 지역 선거운동본부 및 전국 선거운동본부 구성, 지역토론회 등 선거운동 준비를 이어가게 된다.
11월 1일에는 서울에서 전국선거운동본부 출범식을 열고, 최종 확정된 좌파독자후보를 추대한다. 지난 11일 활동가회의에서는 한상균 전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지부장이 좌파독자후보로 가시화됐다. 노동전선 관계자는 “최종 후보는 11월 1일 확정할 예정이지만, 현재 위원장 후보는 한상균 전 지부장으로 가시화 된 상황”이라며 “이후 한상균 후보를 중심으로 수석부위원장, 사무총장 러닝메이트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노총 내의 범 좌파단위들은 9월 20일부터 선거대책을 논의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노건투, 노사과연 등 일부 단위가 불참 입장을 밝혔다. 이후 노동전선, 노혁추, 노동자계급정당추진위, 노동자연대, 좌파노동자회 등 5개 단위가 이달 초까지 독자후보 논의를 진행해 오다가, 경선방식에 이견이 발생해 좌파노동자회가 불참 의사를 표명했다. 현재 좌파노동자회는 독자적으로 허영구 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을 위원장 후보로 결정한 상황이다.
중앙파 현장조직들도 선거대응 논의를 진행 중이다. 현장노동자회와 공공운수노조 현장조직, 사무금융노조 현장조직, 노동자교육기관 등 6개 단위는 지난 12일 회의를 열고 후보자 논의 및 경선 진행 방식 등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 참가한 한 관계자는 “12일 회의에서는 후보 추천방식에 대한 의견접근을 이룬 상황이며, 최종 각 단위에서 조율하는 단계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합의추대를 기본으로 하되, 대중적인 추대 방식을 겸해 최소 수백 명의 활동가가 참여하는 내부 경선도 고민 중”이라며 “단독 후보라면 추대대회를 하게 될 것이고, 여러 후보가 나올 경우 선출대회를 거쳐 추대대회를 하는 방식도 안건으로 논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6개 단위들은 15일 회의를 열고, 현재 물망에 올라있는 후보자들에 대한 논의와 후보 결정방식 등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전국회의는 현재 윤택근 전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을 위원장 후보로 세운 상황이다. 이호동 민주노총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4일, SNS를 통해 위원장 후보로 출마한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노총은 다음달 3일부터 임원후보 등록 기간에 들어가며, 12월 2일부터 일주일 동안 직선제 선거를 진행한다. 투표는 현장거점투표와 현장순회투표, ARS투표, 우편투표 4가지 방식으로 이뤄진다. 당선자는 ‘재적 선거인 과반수이상 투표와 투표자 과반수이상 득표’로 결정된다. 개표 및 당선자 공고는 12월 9일~10일에 이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