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아시아 21개국이 최근 설립에 합의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추진을 미국이 방해하고 있다면서 싸늘한 경고를 보냈다.
<인민일보>는 3일 “미국은 AIIB 문제에 대해 동맹국을 압박하여 자국이나 지역 이익과는 무관하게 미국을 따르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미국의 이 같은 행보는 “AIIB가 세계은행(WB)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지위를 포함해 미국 주도의 아시아 질서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점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인민일보>의 이 보도는 지난달 24일 중국 정부가 자본금 500억 달러 규모의 AIIB 설립에 미국의 주요 동맹이 불참한 데 대한 것이다.
중국 정부는 인도, 몽골, 방글라테시 등 21개국과 함께 AIIB 양해각서 체결식을 개최했으며 내년 말 정식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인프라 대출 부족분을 보충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를 통해 투자, 무역 환경 개선, 주민 생활 개선, 사회 소비의 증가와 함께 경제 발전과 사회 안정과 지역 통합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미국과 동맹을 맺은 한국, 일본, 호주와 인도네시아는 여기에 합류하지 않고 있다.
<인민일보>는 이 같은 상황에서 특히 “한국, 호주, 일본은 서명식에 나타나지 않았고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 중 참가하지 않은 것은 인도네시아 뿐”이라면서 “미국, 한국, 일본과 호주 언론 보도를 보면, 미국은 일부 국가의 AIIB 참가를 막기 위해 그늘에서 적잖게 손을 썼다”고 지적했다.
<인민일보>는 이에 “(국가간) 사이에 끼어들어 방해하고 타국의 참여를 저지하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면서 “미국은 도량을 크게 해 제로섬 사고와 경쟁 심리를 줄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