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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두원정공지회] |
두원정공은 23일, 노조 측에 공문을 보내 “지회의 쟁의행위가 지속될 경우 회사는 불가피하게 직장폐쇄를 9월 26일 24시 부로 시행할 수밖에 없다”며 “생산량이 전무한 실정과 파업으로 인해 모든 질서가 무너진 현 상황에서, 회사가 취할 수 있는 법적조치임을 인지하고 향후 이와 관련한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관련법규에 의거 조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직장폐쇄 시 용역투입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그동안 회사는 지속적으로 경영 악화에 따른 공장 폐업 압박을 이어 왔으며, 다음 달 초에는 주주총회를 열고 폐업 여부를 심의한다는 방침이다. 노조의 태업과 파업으로 고객사들이 수급불안을 우려해 이원화 발주를 확대하고 있어 경영악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이유다.
또한 회사 측은 “7월 22일 이후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부분파업, 태업 등으로 생산부족에 따른 매출급감이 발생하고 있고, 9/5~9/19일 현재까지는 일일 생산량이 전무한 상태다. 9월 누계 생산달성율이 9월 19일 현재 4%밖에 되지 않는 실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노동조합의 설명은 이와 다르다. 회사가 직장폐쇄 및 폐업 등으로 노조를 압박하며 노조 무력화와 구조조정 단행을 꾀하려 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회사는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 노조 측에 45개에 달하는 단체협약 개악안을 제시하며, 노조가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폐업이 불가피하다고 압박해 왔다.
회사가 제시한 45개의 단협 개정안은 제반 인사권을 회사에게 부여하고, 경영상 해고 시 노조와의 합의 절차 및 해고 회피노력을 규정한 문구를 삭제하고, 회사의 매각 및 분할, 합병, 양도, 분사 시 고용승계 조항을 삭제할 것 등을 요구하는 내용들이다. 노조가 회사 구조조정에 견제, 대응할 수 있는 근거 조항들을 모두 삭제하겠다는 의도다.
노동조합 활동을 위축시키는 안도 다수 포함돼 있다. 회사는 기존에 노사가 맺은 근로조건 저하 금지나 단협 일방해지 금지 및 특별협약 체결 보장, 비정규직 고용금지, 외주 또는 하도급 시 노조와 사전 합의 등의 조항도 모두 삭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심지어 노조 측에 3년간 임단협을 위임할 것과 무쟁의에 합의할 것 등을 종용하고 있다.
때문에 지난 8월 20일까지 15차례의 노사 교섭이 모두 결렬됐고, 노조는 매일 1시간씩 파업을 진행 중이다. 직장폐쇄를 이틀 앞둔 24일 오전 10시부터 고용노동부의 중재하에 노사 교섭이 이뤄졌지만 사태 해결은 난망하다. 금속노조 경기지부는 24일 오후 2시 30분, 경기도 안성 시내에서 두원정공 사태와 관련한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두원정공지회 관계자는 “회사는 수급불안을 우려한 고객사들이 이원화 발주를 확대해 경영난이 심각해 질 것이라 주장하는데 이는 말도 안 되는 억지다. 회사는 이미 연초부터 3개월 치 재고를 쌓아놓고 있다. 현재 특별히 경영난에 봉착한 것도 아니고, 10년 넘게 회사는 똑같은 상황”이라며 “회사가 노조를 파괴한 뒤 구조조정을 꾀하려고 이 같은 경영난과 폐업, 직장폐쇄를 내세우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서 “회사가 제시한 45개 단협 개악안은 아예 노동조합 활동을 하지 말라는 것과 다름 없다. 회사가 마음대로 인사권을 휘둘러서 되겠나. 특히 두원정공 계열사들을 둘러보니 정규직은 거의 없고 이주노동자와 비정규직 등으로 채워져 있다. 회사로서 구조조정 욕구가 당연히 존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12년 8월, 두원정공과 SJM, 샌싸타테크놀로지스코리아 등 경기지역 금속 핵심 사업장에서 용역투입 및 직장폐쇄 움직임이 일었다. 사회적 논란이 확대되자 두원정공 노사는 긴급 교섭을 개최하고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지난 추석 연휴에도 두원정공에 용역 투입 및 직장폐쇄가 이뤄질 것이라는 소문이 돌아 노조 간부들이 공장에서 철야 농성을 이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