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월호 뉴스를 타전한 외신이 세월호 사건 재판 결과를 두고 “한국 사회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는 유가족의 반응을 전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11일 세월호 사건에 대한 광주지방법원 재판 현장을 취재하고 이번 판결에 대해 “한국 사회는 아무 것도 바뀌지 않았다”며 법원 인근에서 흐느끼는 희생된 고교생 어머니의 눈물을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한국 세월호 사고의 유족들은 판결 후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면서 “살인이란 것은 분명하다”, “(선장은) 우리 아이들을 바다에 남기고 달아났다. 허탈감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은 또 “세월호 사고로 한국에서는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지난달에도 서울 근교의 야외 공연장 환기구 뚜껑 위에서 인기 걸그룹 공연을 보던 관객들이 떨어져 16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영국 <비비씨>는 11일 “지난 4월 300명 이상을 (선박) 침몰로 죽게 한 한국 페리호 3명의 고위 임원에 대해 살인이 아닌 과실이라고 평결한 것에 대해 희생자의 가족은 너무 부족하다며 분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비씨>는 이어 세월호 사고 발생 후 이 재난은 불법 재건축, 화물 과부하 및 선박 조정 승무원의 경험 부족 때문이라는 논란이 일었었다고 전했다. 또 세월호 참사 후 전국적인 수준의 슬픔에 이어 분노가 뒤따랐고 안전 기준과 구조 작업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심각한 비판이 제기됐었다고 돌아봤다.
미국 <에이비씨뉴스>는 11일 “판결은 뉴스를 보던 많은 한국인들에게 놀라운 결과였다”면서 “선장이 직접 죽이지는 않았더라도 모두 죽을 것을 알고 있었다”는 등의 실망한 사람들의 의견을 전했다.
이 언론은 또 “세월호 재난은 한국에 사는 사람들에게 대중적 트라우마”라며“이 충격은 특히 자연재해가 아니라 막을 수 있는 인재였다는 점에서 더욱 크다”는 한 심리학자의 의견도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