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주도하는 여야의 정책연합에 맞서 새 좌파정당이 출범했다.
최근 남미 전문 언론 <아메리카21> 등에 따르면, 멕시코 제2야당 민주혁명당(PRD) 대권주자였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가 여권과의 정책연합을 문제로 PRD에서 탈당해 새 좌파 정당인 ‘전국혁신당(Morena, 모레나)’을 결성했다.
앞서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야권에 ‘멕시코를 위한 협정’을 제안하고 필수적인 구조개혁을 위해 전당이 참여해야 한다고 압박해 왔다. 니에토 대통령이 제안한 이 정책연합은 여소야대 정국을 타개하기 위한 방침이다. 멕시코 여당인 제도혁명당(PRI)은 의회에서 가장 많은 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법안 통과에 필요한 수에는 미치지 못한다. 이에 니에토 대통령은 지난 해 야권과 비밀 협의를 거쳐 제1, 2 야당인 국민행동당(PAN)과 PRD의 동의를 얻어냈다. 멕시코 녹색당도 이후 이 안에 서명했다.
그러나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대통령이 제안한 ‘멕시코를 위한 협정’ 내에 포함된 에너지개혁안 등을 문제로 참가를 거부하다 당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탈당했다. 그를 따라 많은 당원이 추가 탈당해 현재 ‘모레나’의 당원 수는 50만 명에 이른다. 이들은 내년을 목표로 정부의 에너지개혁안에 반대하는 국민투표를 추진하고 있으며 2015년 지방선거와 2018년 대선에 후보를 낼 계획이다.
정부의 에너지개혁안은 ‘멕시코를 위한 협정’의 가장 중요한 개혁안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멕시코 국영 석유기업인 페멕스(PEMEX)와 에너지서비스에 대한 국가 독점을 완화하여 에너지민영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멕시코 의회는 이 안을 통과시켰지만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0%가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 대통령의 ‘멕시코를 위한 협정’에 동의했던 PRD도 이 안에 대해서는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
오브라르도는 현재까지 2번에 걸쳐 대권에 도전했던 인물이다. 2006년에는 우파 펠리페 칼데론에 0.56% 차로 졌으며 2012년에는 부정선거 의혹을 받고 있는 현 대통령에 패배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