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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청주대 총학생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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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청주대 총학생회] |
학생들의 수업거부가 예고되면서 지역사회까지 나서 청주대 김윤배 총장에게 거취표명을 요구했지만 김 총장이 2일까지 답이 없자, 청주대 총학생회는 3일 수업 거부를 위한 찬반투표를 강행했다.
총학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총장 퇴진, 교육부 특별감사, 관선이사 파견 등을 놓고 총 8곳에서 수업거부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학생 1만2천여명 중 7천800여명이 참여해 6천55명(77.6%)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반대는 1천440명(18.4%), 무효는 305명(3.9%)에 그쳤다.
김민준 부총학생회장은 “학생회는 지난 달 27일 수업거부 의견을 모았지만 김 총장님께 2일까지 거취 표명을 하라고 시간을 드렸다”면서 “하지만 당일까지 입장 표명 등 어떠한 답이 없어 학생들을 스스로 피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수업 거부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수업거부 분위기에 대해 그는 “학생들은 총장에 대한 불신이 심하다”면서 “수업 거부에 동참하는 학생 수가 매우 많다. 10명 중 9명꼴이다. 수업 거부를 전달받지 못한 학생도 동참 의사를 밝히고 발걸음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 부총학생회장은 “오늘부터 모든 강의실과 건물 출입구를 봉쇄하고 무기한 수업거부에 들어가지만, 학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길게는 3주간 수업거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 기간 동안 김 총장이 입장 표명을 하지 않는다면 사태는 확산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앞서 청주대학교는 3천억원 가량의 적립금을 쌓아놓고도 지난 8월 교육부 대학구조개혁위원회 평가에서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지정된 바 있다. 재정지원 제한대학 지정으로 사태가 촉발됐지만, 그간 김 총장의 4선 연임 의결과 사회학과 폐과 과정 등에서 드러난 이사회의 무능과 총장의 불통 경영 등이 한꺼번에 터져 나온 결과란 분석이 나온다.
청주대 한 교수는 “김 총장이 빨리 학교서 나간다고 결단해야 사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지역 사회도 김 총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충북도의회도 김 총장에게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도의회는 지난 달 24일 청주대 정상화 촉구 건의문 채택하고 “학생·교수·교직원·동문은 13년간 학교를 독단적으로 운영한 김윤배 총장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김 총장은 대학의 책임자로서 이 사태에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라”고 촉구한 바 있다.
청주대 총학생회·동문회·교수회·직원노조 등으로 구성된 청주대 정상화를 위한 범비상대책위원회도 김 총장의 퇴진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비상대책위는 최근 두 차례에 걸쳐 김 총장과 청석학원 이사진 6명을 업무상 횡령과 배임 혐의 등을 들어 청주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이들은 김 총장과 이사진 등이 김준철 전 청주대 명예총장이 사망하자 장례비 1억4천만 원을 규정이나 근거 없이 교비로 지출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총장이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대학 모 교수와의 소송비용과 지연손배 배상금, 노무비 등 12억원 가량을 교비에서 지출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청주대 민주동문회는 성명을 내고 “정말 일어나지 말아야할 학생들의 마지막 수단인 수업거부 결정을 지지한다”면서 김 총장의 사퇴와 조속한 시일 내 특별감사, 임시이사 파견을 촉구했다.
-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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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은 기자는 미디어충청 기자입니다. 이 기사는 미디어충청에도 게재됩니다. 참세상은 필자가 직접 쓴 글에 한해 동시게재를 허용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