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거부로 삶을 바꾸는 투명가방끈들의 모임(투명가방끈)은 대학수학능력이 실시되는 12일 오전 11시 서울시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거부선언에 나섰다.
‘멈춰라 입시경쟁 풀려라 다크서클’ 회원들은 흡사 수능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후배들로 부산한 시험장에 온 것처럼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투명가방끈 제 4회 대학거부선언장’이라고 쓴 현수막을 들고 응원가를 부르며 대학거부선언 청소년들을 응원했다.
“이틀 전 학교에서는 전쟁을 앞둔 군인들을 응원하듯 고3을 대상으로 수능 출정식을 치렀다”는 말로 대학거부 선언에 나선 김한률 학생은 “군의 출정식과 수능 출정식의 공통점은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것이며 드디어 오늘 60만 명의 수험생들이 하나의 관문으로 전력질주 했고 올해도 어김없이 이 과정에서 아무도 모르게 숨을 거둔 사람들, 잠깐의 이슈도 되지 못할 이야기가 뉴스에 나올 것”이라면서 “누군가의 등을 떠밀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이 미친 치킨게임을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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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명가방끈은 대학거부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를 거부하는 교육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교육희망 강성란 기자] |
“청소년은 지금 바로 이 자리에서 행복해야한다”며 대학거부선언에 나선 윤쓰리 씨는 “모든 것을 입시 이후로 미루라는 말로 청소년들에게 기계의 삶을 강요하는 입시는 실패하는 순간 우리의 삶을 불량품 취급한다. 미래를 위해 현재의 행복을 유예해야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강조했다.
양지혜 학생도 “평가의 대상이 되고 자신의 상품성을 증명해야하는 대학입시의 과정은 내게는 소중하고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들을 초라하게 만들고 절망하게 했다”면서 “입시를 위해 당장의 삶을 유예하지 않고 내 모든 것을 온전히 내가 결정하는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이들을 지지하기 위해 나선 고등학교 1학년 김경진 학생은 “취업시장으로 전락한 대학, 예술에도 학벌을 따지는 이 사회에서 미래에 가질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내려둔 채 대학을 거부하는 이들을 지지하며 그들이 의미있는 삶을 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사제휴=교육희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