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는 7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13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복수노조 제도를 악용해 신규채용 조작 입사를 통한 사측의 노조파괴 책동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갑을오토텍의 신종 노조파괴 용병 신규채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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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60명 동시 입사, 절반 동시에 금속노조 탈퇴
탈퇴 신입사원 고령자 다수
제보 확보...“전직 경찰 노조파괴 주동하고 브로커가 채용과정서 활동”
지회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 29일 동시 입사한 60명의 신입사원 가운데 절반인 29명이 지난 3일 금속노조를 탈퇴하고 갑을오토텍 기업노조에 동시 가입했고, 이 가운데 4명이 전직 경찰 출신으로 알려졌다. 금속노조 탈퇴 신입사원은 최고령자 55세로 50대 10여명, 40대 후반 10여명 등 고령의 노동자가 다수였다.
지회는 조합원 수가 444명이었으나 지난 3월 12일 기업노조가 설립된 이후 29명에 이어 4월 7일 12명 등 신입사원 60명 중 41명이 소속을 옮겼다고 설명했다. 기업노조는 기존 조합원을 포함해 44명으로 알려졌다.
금속노조 충남지부와 지회는 사측의 노조파괴 음모에 대해 여러 차례 제보가 들어오면서 알게됐다고 전했다.
제보 내용에 대해 지회는 “신입사원 중 전직 ‘비리경찰’ 출신이 있으며 이 사람을 중심으로 노조파괴를 위해 입사한 사람들이 움직인다”, “신입사원 60명 중 20명이 노조파괴 목적(‘팀장급’으로 불림)으로 입사했고 각각 신입사원 몇 명씩 담당한다”, “팀장급과 사측 관리자가 상시로 만나며 팀장급들은 별도의 임금을 추가로 받는다”, “팀장급은 신입사원에게 기업노조 가입을 적극 종용하며 가입하지 않을 경우 퇴사당한다고 협박한다” 등으로 밝혔다.
또,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모집책(브로커)’이 금속노조에 가입하지 않는 것이 입사 전제조건이었다는 제보를 확보했다고 밝혀, 사전 기획된 노조파괴 의혹이 증폭된다.
직접 제보를 받은 사람 중 한 명인 금속노조 충남지부 간부 김현종 씨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1월 말, 3월 30일 두 차례 전화 제보를 받았다”면서 “신입사원 중 전직 경찰과 사측 관리자가 회사 인근 재능연수원에서 정기적으로 모이며 반노조 행보를 한다 등 요지다”고 말했다.
3월 기업노조 설립 복수노조...사측 지배, 개입 의혹
지회 “사측 대표이사와 전직 경찰 등 고소, 고발”
사측 “금속노조 주장 사실과 달라...고령자고용촉진법상 채용”
지회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2014년 주간연속 2교대 전환에 따라 물량유지를 위해 회사와 노동조합은 신규채용을 합의했다”면서 “사측은 신입사원 대거 입사 직후 물량이 나오지 않는다며 기존 합의사항을 뒤엎는 시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때맞춰 사측의 주장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금속노조 비방 대자보와 선전물 등을 현장에 게시하고 지회 사무실에 난입해 소화기로 부수고 난동을 부리는 등 금속노조를 흔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후 3월 11일 복수노조인 기업노조가 설립됐다. 이 과정에서 기업노조 위원장이 회사 업무로 정직 1개월 징계를 받았는데도 사측이 위원장의 기업노조 설립 현장 활동을 지원하면서 복수노조 설립을 지배,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해 12월 29일 신입사원 동시 입사 직후 현대자동차 충남 아산공장 부사장 출신 임모 씨가 1월 새해 갑을오토텍 공동대표이사로 취임한 점에서, 현대차의 부품사 노사 관리가 작동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
지회는 지난 해 12월부터 사측의 신입사원 채용 및 기업노조 설립과정에서 드러난 위법 행위에 대해 노동부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할 계획이다. 지회는 사측 대표이사 박모 씨와 임모 씨, 전직 경찰 출신 김모 씨도 복수노조 지배, 개입과 금속노조 탈퇴 및 기업노조 가입 강요 등 부당노동행위로 고소, 고발할 예정이다.
새날법률사무소의 김상은 변호사는 “사측은 신입사원 60명 채용 과정에서 금속노조에 가입하지 않을 것을 조건으로 한 고용계약을 체결했고 이는 노조법상 황견계약으로 부당노동행위”라면서 “기업노조 결성과정에서 전직 경찰출신 김모 씨 등이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된다. 금속노조 운영에 지배개입하기 위한 것으로 노조법이 금지하는 부당노동행위다”고 말했다.
이어 “갑을오토텍 권모 팀장과 전직 경찰 출신이 회사 인근 재능연수원에서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기업노조 조합원 확대 방안을 모의했고, 일부 신입사원이 나머지 신입사원을 협박해 금속노조 탈퇴 및 기업노조 가입을 강요하는 방식으로 부당노동행위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금속노조 측은 지금까지 50대 이상의 경찰관 등 특이경력자를 제조업 생산현장에 신입사원으로 채용한 사례가 없다면서, 사측의 민주노조 파괴 공작이라고 비판했다.
사측은 “금속노조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노무담당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신입사원들은 모두 정식 모집공고를 보고 이력서를 접수해 정상 채용된 것”이라며 “고령자를 입사시킨 것은 합리적이고 사회생활 경험이 많아 회사가 어려울 때 도와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며, 고령자고용촉진법상 금액이 크진 않지만 지원금도 신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전직 경찰 출신 신입사원은 근거 없는 주장으로 이력서상 확인되지 않았다”며 “만일 해당 신입사원들이 이력서를 허위 기재했다면 취업규칙상 채용 취소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지회 이재헌 조직선전부장은 “갑을오토텍 생산직 평균 연령이 47세 인데다가 고령자고용촉진법에 따라 정해진 고령자 기준 55세를 초과하는 노동자도 현장에 이미 다수다”면서 “이 법에 따라 제조업은 고령자 기준고용률이 상시근로자의 100분의 2인데 이미 초과한다. 일반적인 노동자 채용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김상은 변호사도 “기존 지회 조합원은 고령자뿐만 아니라 준 고령자가 상당수”라면서 “고령자고용촉진법에 따라 고령자를 신규 채용해 사원을 보충했다는 사측의 입장은 변명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한편, 갑을오토텍(주)은 복수노조 노조파괴 사업장인 만도(주) 사업장에서 출발했다. 과거 만도 계열사의 갑을오토텍과 발레오전장, 콘티넨탈, 보쉬전장 등은 모두 복수노조 노조파괴 행위로 노조 활동에 부당하게 개입해 논란을 빚어 왔다.
-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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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은 기자는 미디어충청 기자입니다. 이 기사는 미디어충청에도 게재됩니다. 참세상은 필자가 직접 쓴 글에 한해 동시게재를 허용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