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사업장 노동자들과 사회단체 등은 차광호 해고자의 굴뚝 고공농성 90일을 맞는 오는 8월 23일 구미 스타케미칼 굴뚝농성장으로 희망버스를 조직한다고 밝혔다. 전국 광역시도별로 1대 이상의 희망버스를 조직해, 총 16개 희망버스가 23일 굴뚝 고공농성장으로 집결하게 된다.
백기완 선생을 비롯해 이호동 민주노총 전해투 위원장, 기륭, 쌍용차,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 등은 12일 오전 11시 30분 금속노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월 23일 전국의 노동자들과 시민들은 구미 스타케미칼 공장으로 달려가는 희망버스를 조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차광호 스타케미칼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 대표는 지난 5월 27일 새벽 3시 경, 분할매각 중단과 공장가동을 요구하며 45m 굴뚝 고공농성에 돌입한 바 있다. 구미의 원사 생산업체 스타케미칼이 지난 1월 공장 가동을 일방적으로 중단해 노동자들이 해고를 당한 탓이다.
노조 집행부는 회사와 공장폐업에 합의한 뒤 위로금을 받고 권고사직을 받아들였고, 권고사직에 응하지 않은 조합원 28명은 전원 해고 통보를 받았다. 이들은 ‘스타케미칼 해복투’를 결성해 분할매각 저지와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투쟁을 벌여왔으며, 현재는 11명의 해고 노동자들이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백기완 선생은 “노동문제는 크고 작은 문제가 없다. 바로 노동문제에서 자본주의 문명의 잘못이 폭발하기 때문”이라며 “나도 희망버스를 띄우는 데에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홍기탁 스타케미칼 해고노동자는 “자본과 어용노조가 결탁해 1월 3일 공장이 멈췄고. 168명의 조합원 중 139명이 희망퇴직을 선택했다. 20년 동안 함께 민주노조를 지키기 위해 힘들게 싸워왔던 조합원들이 떠나게 됐다”며 “하지만 28명의 해고노동자가 남아 있고, 지금도 11명의 동지가 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수없이 많은 사업장에서 폐업문제가 일어나고 있는 만큼 자본주의의 잘못된 작태를 바로잡아야 한다. 많은 동지들이 희망버스에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희망버스 기획단은 이번 희망버스를 통해 스타케미칼 문제를 지역 최대 현안으로 쟁점화하고 자본을 압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금까지 고공농성을 경험했던 전국의 노동자들은 오는 19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희망버스의 참여를 호소할 예정이다.
희망버스는 오는 23일 각 지역별로 운행되며, 오후 2시 구미 금오산 복개천에 집결해 구미역으로 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후 2시 30분에는 ‘스타케미칼 분할매각 저지, 고용승계 쟁취, 민주노조 사수 결의대회’를 진행하며, 오후 4시에는 스타케미칼 굴뚝 농성장에서 마무리 집회를 연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45m 굴뚝 위에 선 스타케미칼 해고노동자는 자본의 탐욕에 저항하는 우리의 깃발”이라며 “이제 전국의 노동자들이, 시민들이 함께할 것이며, 우리는 구미로 달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