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광화문 시복식에는 17만여 명이 모인다.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만큼, 참여하는 신자들도 준비하고 지켜야할 사항이 많다.
미사에는 일본 주교 15명 등 각국 주교 60여 명, 한국 주교단 30여 명도 참석한다.
입장은 새벽 4시부터 오전 7시까지 진행된다. 시복미사 당일 서울과 수도권 지하철은 오전 4시 30분부터 운행된다. 행사는 오전 10시에 시작하며, 끝나는 오후 1시까지 1·2호선 시청역, 3호선 경복궁역, 5호선 광화문역에는 열차가 정차하지 않는다.
신자들은 반드시 입장권과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는데, 이날 길이 4.5㎞, 높이 90㎝의 방호벽이 설치돼 행사장을 둘러싸고 신분 확인이 안 되면 입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방호벽 곳곳 출입구에는 총기나 흉기 등 위험한 물품을 차단하기 위해 문형 금속탐지기가 설치된다. 유리병 제품, 페트병 음료, 플라스틱 재질의 음식 용기, 우산, 금속성 물질 등은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의료진과 식수대, 물품 비치대 등이 있는 부스가 행사장 안에 10개, 밖에 15개가 설치된다.
물은 식수대를 이용하고, 음식은 호일이나 비닐에 싸서 가지고 들어갈 수 있다. 만약 이날 비가 온다면 우산은 안 되고 우비를 이용해야 한다.
이영문 씨(일산 주엽동성당)는 이날 행사장 안에는 입장하지 않고 그 주변에서 시복미사를 볼 생각이다. 이 씨는 본당에서 시복미사 신청을 받을 때 주민등록번호를 대는 절차가 싫어서 일부러 신청하지 않았다. 그는 방호벽에 대해 “미사는 만민이 볼 수 있어야 하며 교황님은 방탄차도 타지 않는다는데 과잉보호가 아닌가”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 씨는 “미사에 누구는 들어가고 누구는 못 들어가는 게 자연스럽지 않다”며 “교황님이 자연스럽게 오시듯이, 우리도 자연스럽게 교황님과 함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시복미사에서 교황은 라틴어를 쓰고, 신자들은 한국어로 응답한다. 교황은 강론을 이탈리아어로 하며 단락별로 통역된다.
이날 행사 장소는 광화문광장에서 서울광장(대한문)까지 이어지며 6개 구역으로 나뉜다. 제대가 있는 구역을 제외한 5개 구역에 교구별로 신자들이 자리를 잡는다. (기사제휴=지금여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