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를 반대한다. 이 기사는 논쟁중
인터넷실명제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실명제를 반대한다.

 

공직선거법 제82조6에 의하면, 선거시기에 실명확인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인터넷 언론사에는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그러나 선거시기 인터넷 실명제는 국가가 인터넷 언론과 국민에게 강요하는 검열이자, 익명성에 바탕한 표현의 자유와 여론 형성의 권리를 침해합니다. 정보인권 단체로서 진보넷은 선거시기에도 네티즌이 자유롭게 의견개진을 할 수 있도록, 실명제를 거부한 인터넷언론의 기사들을 미러링하고 그에 대한 덧글란을 선거기간 동안 운영합니다. 실명제 반대 행동 참여하기실명제 반대 행동 참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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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8월 소설쓰는 이강] - <하룻밤 꿈처럼 잊지 마소서> 1화 -

내 꼬리는 지금 메트로놈처럼 빠르게 좌우로 흔들리고 있다. 나무 밑둥만큼 남아 있는 작은 털뭉치가 아쉽다. 길었다면 내가 얼마나 지금 기대감에 설레는지 가족들도 잘 볼 수 있을텐데.. 차의 진동이 느껴진다. 아, 이제 집으로 이동하고 있구나. 사실 난 눈이 잘 안 보인다. 이 새 가족들도 내 나이를 모르는 게 아닐텐데.. 아직 하얗게 서리가 낀 내 눈을 보지 못했을까? 정이 들 때까지 내 백내장을 못 알아봤으면 좋겠다. 창문 위에서 바람을 맞는 걸 좋아하지만 오늘은 얌전하게 참는다. 첫 일주일 동안은 조용하게 눈치 보고 살아야 한다.
나이든 아저씨가 나를 본다. 눈이 마주치자 내 꼬리가 자동적으로 흔들린다.

-그러네.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뻔한 놈을 네가 살린 거네.
-아빠, 늙었다고 죽이는 건 말이 안 돼잖아.
-먹을만큼 먹었잖니. 개 나이 일곱 살이면 이제 한 2년 쌩쌩하고 2년 병수발 하다가 보내겠네. 아빤 그 옆에 하얀 말티즈가 더 예쁘더라. 어린 것이..
-...

꼬리가 살그머니 사그러든다. 하필이면 어제 들어온 그 철없는 녀석 때문에 비교되는구나. 하긴 내 눈에도 그 앤 정말 팔팔했지.. 아니야! 이럴 때일수록 더 이뻐 보여야 해. 지오와 눈을 마주쳐야 해! 나는 지오의 품에서 고개를 돌려 그 아이의 눈을 쳐다본다. 그리고 눈이 마주치는 순간을 포착해서 그 아이의 팔을 긁는다.

-... 아야! 강희, 왜 그래? 갑자기?

나는 또 열심히 그 아이의 팔을 긁는다. 그러자 지오가 손을 올려 내 머리를 쓰다듬는다. 휴- 그래.. 그렇게 예뻐해 줘.

-아빠.. 강희 똥 다 내가 치우고 밥도 내가 알아서 다 줄게. 그리고 동생 태어나면 내가 예뻐해 줄게. 할머니랑 싸우지도 않고.. 그니까, 아빠도 강희 예뻐해 줘. 아직 태어난 지 7년 밖에 안 됐는데 죽으면 억울하잖아.

-그 옆에 말티즈는 6개월밖에 안 됐다더라.
-아빠!! 걘 우리가 아니어도 입양해갈 사람들 많아!

지오가 나를 방어한다. 맞아, 지오야, 나 안 늙었어. 나 팔팔해. 벌떡 일어나 메트로눔 꼬리를 흔들며 지오 팔을 더 긁는다. 지오 나 아직 창창하지? 나 예쁘지? 지오, 파이팅!

-눈에 백내장 낀 애를 우리 말고 누가 데리고 가!!

꼬리가 사그러든다.
들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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