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저희 결혼식을 계기로 그것이 법적으로 허용된 것이든 아니든 사람들 인식이 변해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제2, 제3의 공개적인 동성 결혼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법이 변하기 이전에 사회적인 인식이 변할 것이라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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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
또한 그는 우리 사회에서 ‘결혼’이라는 것이 이성애자들에게만 허용되는 것이어서, 성소수자로서의 결혼을 택한 것이라 밝혔다.
김 감독은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결혼제도가 동성애자들에게도 열려있다면 굳이 결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안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며 “하지만 동성애자들에게 결혼이라는 것이 허용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이런 방식으로 결혼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성소수자’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해해 주시면 이해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공개 결혼식과 관련해서는 “기왕 결혼할 거면 우리 사회에 화두를 던져보자는 의미였다”며 “우리나라도 이제부터 결혼이 이성애자들만의 결합이 아닌 다른 사람들도 결혼할 수 있다는 것들을 고민할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의 ‘당연한 결혼식’에는 1천 여 명의 하객이 참석해 축하를 보냈지만, 일부 기독교 단체와 동성결혼 반대자들이 행사 진행을 방해하고 오물을 투척하는 등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김 감독은 “사실 그 분이 오물만 던진 것이 아니라 공연하는 사람들을 폭행하기도 했는데 그것은 정말 잘못된 행동이었다”며 “우리의 결혼식이 못마땅하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동성애와 관련해 “동성애는 찬성, 반대의 영역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나와 다른 사람들이 있고, 그 사람들이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다른 사람의 권리를 방해하거나 누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자연스러운 것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조광수-김승환 커플은 이후 동성결혼에 대한 법적 싸움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는 “결혼식 전부터 결혼을 하면 혼인신고를 할 것이고, 만약 혼인신고가 반려되면 행정소송을 시작으로 헌법소원까지 제기하겠다고 했다”며 “조만간 구청에 혼인신고를 하러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 이후에 우리 사회에서 동성애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그리고 그 사람들이 받아야 할 권리 같은 것들에 대해 계속 이야기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