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를 반대한다. 이 기사는 논쟁중
인터넷실명제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실명제를 반대한다.

 

공직선거법 제82조6에 의하면, 선거시기에 실명확인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인터넷 언론사에는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그러나 선거시기 인터넷 실명제는 국가가 인터넷 언론과 국민에게 강요하는 검열이자, 익명성에 바탕한 표현의 자유와 여론 형성의 권리를 침해합니다. 정보인권 단체로서 진보넷은 선거시기에도 네티즌이 자유롭게 의견개진을 할 수 있도록, 실명제를 거부한 인터넷언론의 기사들을 미러링하고 그에 대한 덧글란을 선거기간 동안 운영합니다. 실명제 반대 행동 참여하기실명제 반대 행동 참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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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오름] [박김형준의 못 찍어도 괜찮아] 네모 없는 네모


수업은 시작했는데, 핸드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친구가 앉아 있습니다.
기관 선생님께서 '너 계속 이러면 오늘 핸드폰 못 쓰게 한다.' 하시며 협박 아닌 협박으로 핸드폰을 내려놓으라 여러 번 말씀하셨는데도, 적응이 되었는지 대답만 할 뿐. 시선은 여전히 핸드폰에 향해있네요.

시간이 좀 지났을까요. 결국 핸드폰을 내려놓고, 저를 바라봅니다.
"좋았어! 우리 이제 사진을 한번 찍어볼까요?"
"네. 선생님."

첫 만남엔 핸드폰을 내려놓고도, 제 눈을 잘 바라보지 못했던 친구. 이제는 수업 시간에 "재밌어요.", "좋아요."하며 무척이나 부산하게 움직입니다.

"지금 뭐 하는 건가요?"
"네모요. 네모 찍으려고요."
"아까도 종이를 잘라서 네모를 만들었잖아요."
"이번엔 이거 찍으려고요."
"와~~~ 이번엔 네모를 뜯어내고 빈 공간을 찍으려 하는군요."
"네."
"네모 없는 네모네요?"
"네."

모양을 찾아내는 수업에서 본 것 중 인상 깊은 사진 중 하나가 될 듯 하네요.

"네모를 뜯어내고 만들어낸 네모라... 너무 멋있네요."
"그래요?"
"멋져요."
"네. 선생님. 이제 저 핸드폰 해도 되죠."
"네? 아~ 그래요."

잠깐 동안의 만남 후, 그 친구 다시 핸드폰의 세계로 들어가 버렸네요.

"오늘 친구를 통해 멋진 사진을 하나 배웠어요. 고마워요."
"네."
무성의하게 대답을 하고, 시선은 핸드폰에 가 있었지만, 약간의 뿌듯한 표정이 다시 저를 기쁘게 하네요.
오늘도 이렇게 수업은 마무리됩니다.

덧붙이는 말

박김형준 님은 사진가이며 예술교육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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