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를 반대한다. 이 기사는 논쟁중
인터넷실명제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실명제를 반대한다.

 

공직선거법 제82조6에 의하면, 선거시기에 실명확인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인터넷 언론사에는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그러나 선거시기 인터넷 실명제는 국가가 인터넷 언론과 국민에게 강요하는 검열이자, 익명성에 바탕한 표현의 자유와 여론 형성의 권리를 침해합니다. 정보인권 단체로서 진보넷은 선거시기에도 네티즌이 자유롭게 의견개진을 할 수 있도록, 실명제를 거부한 인터넷언론의 기사들을 미러링하고 그에 대한 덧글란을 선거기간 동안 운영합니다. 실명제 반대 행동 참여하기실명제 반대 행동 참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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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오름] [박김형준의 못 찍어도 괜찮아] 내 아들


몇 년 전 겨울인 듯합니다.

"선생님. 오늘 산책 나가지요?"
"자! 오늘 산책 나갈까요?"
"네! 날씨가 오늘은 좀 풀린 것 같으니, 나가지요."
회원분들 오늘따라 교육실이 조금 답답하신지, 다들 밖으로 나가시자 하네요.

따땃한 햇살 맞으며, 센터 뒷산 언덕에 함께 올라갑니다.
"아직 눈이 안 녹았네요. 우리 눈 위에 작품 한번 만들어 볼까요?"
"뭘 해야 되요?"
"네. 눈 위에 그림을 그려보거나 근처에 있는 돌멩이, 잎사귀, 나뭇가지로 무언가 만들어 봐도 좋겠어요."
"네."

"선생님. 저 이거 만들었어요. 카메라 주시겠어요?"
"네. 어떤 거 만드셨어요? 저도 한번 볼까요? 와~ 너무 이뻐요. 누구인가요?"
"네. 제 아들이요."
"아. 그때 사진으로 봤던 아드님이네요. 너무 좋네요. 자 이제 카메라로 잘 담아보세요."
회원님이 카메라를 들고 이리저리 돌아다니시더니 한 장 멋지게 담아주시네요.

"자. 이제 우리 내려갈까요?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하시구요."
"네. 빨리 사진보고 싶네요."
자신의 작품이 멋진 사진으로 나오길 기대하는 회원분. 2G폰에 들어있던 아드님 사진과 직접 찍은 걸 인화한 사진을 보고서 함박웃음을 지으시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최근에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왔더라구요.
"선생님! 저 예전에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수업 들었던 OOO입니다. 혹시 예전에 제가 보여드렸던 제 아들 사진 가지고 계세요?"
"예전 사진을 쭉 뒤져봤는데, 선생님이 만드신 아드님 사진 밖에 없네요. 죄송합니다 ㅠㅠ"
"아닙니다. 감사합니다."

매순간순간 '회원님들의 개인사진도 잘 보관해야지.' 하는데도 그걸 잘 지키지 못하네요. 죄송한 마음이 가득한 하루였습니다.


덧붙이는 말

박김형준 님은 사진가이며 예술교육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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