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 연설 중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국가대타협위원회’ 설치 제안이다. 안 대표는 “대한민국은 조속히 국가복지정책 기조에 대해 합의해야 한다. 안정적인 국가복지재정수급계획과 정치사회적 대타협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대타협의 기조 속에서 조세정의를 실현하고 노블레스 오블리주 확산으로 사회연대정신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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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공약도 줄줄이 폐기, 다음 세대는 무엇을 배우나?”
안철수 대표의 첫 연설의 화두는 계속 강조해 왔던 약속을 지키는 정치였다. 안철수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세 후보의 가장 중요한 핵심 공약은 ‘경제민주화, 특권 내려놓기, 국민 대화합’이었다”며 “국민들은 셋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최소한 이것만은 실행될 것이라고 추호의 의심조차 하지 않으셨다”고 운을 뗐다.
안 대표는 이어 “새누리당이 혁신의 상징처럼 내세웠던 경제민주화는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혹시 민주화와 민영화를 착각한 것이었습니까?”라고 지적했다.
또 “새누리당이 상징 색을 빨간색으로 바꾸면서까지 외쳤던, 화해와 소통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혹시 국정원이 때로는 ‘양지에서 일하며 음지를 지향’하더라도 덮어주고 묻어주자는 뜻이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기초공천 폐지 공약을 두고도 “왜 대선공약 폐기를 여당의 원내대표께서 대신 사과하시는지요? 충정이십니까? 월권이십니까?”라고 비꼬았다.
안 대표는 “세 가지 대선공약을 실천할 제안부터 먼저 달라. 책임지고 협조하고 적극 협력하겠다”며 “대선공약마저 줄줄이 폐기되는데, 다음 세대는 무엇을 배우고, 국민들께선 과연 무엇을 보고 투표를 하시겠습니까? 국민 앞에 드린 약속을 결코 가벼이 여기지 마십시오”라고 약속을 강조했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이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기초선거 공천을 포기하는 커다란 기득권을 내려놓은 것은 국민과의 약속이었기 때문”이라며 “기초단체 정당공천 자체는 선악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과정에서 너무 많은 폐해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은 민생, 안보, 합리적 개혁의 ‘3대 중심’으로 위기돌파의 중심에 서겠다”며 삶의 문제 해결을 위해 여야 ‘민생공동대응체제’를 위한 매월 첫 주 월례 <민생개혁회의>를 제안했다. 안 대표는 “국회에서 정부, 기업, 노동자, 자영업자, 주부, 등 국민들이 참여하여 여야가 대치중인 기초연금문제도 국민공론의 장에서 논의된다면 민생중심의 해법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이어 정치개혁 의지도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87년 6월 국민항쟁으로 민주화를 이루어 냈지만, 권위주의 정권하에서의 낡은 정치행태를 미처 극복하지 못한 채 새로운 구습들을 만들어 냈고, 산업화와 민주화는 조화롭게 융합되지 못했다”고 봤다. 안 대표는 부정부패로 인해 재보궐선거가 치러질 경우 원인제공자의 소속정당은 당해 선거에서 공천을 금지하고,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부정부패로 의원직을 상실한 경우에도 소속 정당의 의원직 승계를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안 대표가 기초공천제 폐지 입장을 재천명 한 것을 두고 이정미 정의당 대변인은“새정치민주연합이 오답지를 거둘 의사가 없다면 공천폐지 정책은 이제 국민들의 평가와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며 “민생공약, 복지공약, 민주헌정질서 파기에 대해 강력히 싸우라는 주문에 제1야당다운 결기와 면모를 보여주지 못한 것에 대해 실망을 느끼는 국민들은, 기초공천제 문제에 매달려 20여명의 의원들이 농성하는 장면에 대해 도무지 이해도 공감도 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