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를 반대한다. 이 기사는 논쟁중
인터넷실명제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실명제를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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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사료보다 못한 쌀값, 농민 집중 투쟁 선포"

쌀값 30년 전 수준으로 대폭락, 농민 5천명 상경 집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농민대회 참가자들 [사진/ 정운 기자]

전국 농민 5천 명이 22일 오후 2시 서울 대학로에서 '쌀값 대폭락 박근혜 정권 퇴진 전국농민대회'를 열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밥쌀 수입 저지 △백남기 농민 문제 해결 △농산물 최저가격 인상 △LG 농업 진출 저지를 위해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전농은 "쌀값이 30년 전 가격(조생종 벼 40kg/3만5천 원)으로 대폭락했다. 다음달 결정되는 농산물 최저가격은 농민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고 있으며 정부는 오히려 지방정부의 가격 지원 정책마저 훼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농 김영호 의장은 대회사로 "쌀값이 30년 전 가격으로 대폭락해 농민들의 절규가 전국에서 터지고 있다. 우리는 작년 밥쌀 수입을 반대하며 쌀값 폭락을 이미 예고했다"며 "그런데도 정부는 6월 초부터 미국 밥쌀용 쌀을 사들이고 9월에도 쌀 수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쌀을 손에 꼭 쥔 한 농민 [사진/ 정운 기자]

이어 전국쌀생산자협회 이효신 회장은 "농민에게 쌀값의 심리적 마지노선은 (40kg 당) 4만 원이다. 하지만 현재 1kg 당 875원(40kg 당 3만5천 원)"이라며 "농민들이 수확을 앞두고 논을 갈아엎는 심경을 정부는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효신 회장은 "현재 쌀 재고가 200만 톤이 넘는다. 이 중 25%가 수입쌀이다. 우리 쌀도 충분한데 정부는 미국과 중국의 요구에 굴복해 1년에 41만 톤의 쌀을 수입한다. 자국의 농민들이 죽든 말든 강대국의 요구를 그대로 받는 이 정권에 농민들은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대에 오른 대표자들이 삭발을 하고 있다 [사진/ 정운 기자]

또 이 회장은 지난 21일 정부와 여당이 농업진흥지역을 일부 해제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정부는 쌀이 남으니까 논에 건물 짓고 투기하라 한다. 농민들에게 논 놓고 떠나라하는 것이 정부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우리 쌀 100만 톤을 수매하고, 41만 톤 쌀 수입을 중단해야 한다. 또한 남은 쌀을 수해를 입은 북에 지원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약 20명의 농민은 '쌀값 대폭락 박근혜 퇴진' 피켓을 들고 삭발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농민들은 백남기 농민 문제 해결도 촉구했다. 백남기대책위원회 정현찬 공동대표는 "지난 12일 백남기 청문회에서 경찰이 권력의 시중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우리 농민 문제는 우리 스스로 해결하지 않으면 누구도 해결해줄 수 없다는 것을 농사를 지켜오며 느꼈다. 대통령이 국민 앞에 사죄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모습을 야3당이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결의를 촉구했다.

  본대회 마무리 퍼포먼스로 현수막을 찢는 농민대회 참가자들 [사진/ 정운 기자]

농민들은 LG의 농업 진출을 저지하기 위해 LG 로고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전농 진주시농민회 김차연 회장은 "어제 (21일) LG에서 (농업 진출) 사업 중단을 발표했다. LG는 국회의원을 통해 농민들의 반발이 심해 중단한다고 했다. 하지만 (LG는 후에) 영농조합에 공개, 경쟁 입찰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자본이 도시 골목 상권을 다 죽이고 농촌으로 왔다"며 대기업의 농업 진출 저지를 호소했다.

  행진 중인 농민대회 참가자들 [사진/ 정운 기자]

농민들은 오후 4시 대학로에서 청계광장까지 행진했다. 농민들은 오후 6시께 청계광장에서 "쌀값 보장하고 쌀 수입 중단하라", "대북 쌀 교류 실시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농민들은 볏단을 태우는 퍼포먼스와 함께 6시 반쯤 해산했다.

전국농민대회 주최 측은 "오늘 투쟁을 시작으로 11월 12일 제2차 대규모 전국농민대회를 성사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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