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를 반대한다. 이 기사는 논쟁중
인터넷실명제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실명제를 반대한다.

 

공직선거법 제82조6에 의하면, 선거시기에 실명확인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인터넷 언론사에는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그러나 선거시기 인터넷 실명제는 국가가 인터넷 언론과 국민에게 강요하는 검열이자, 익명성에 바탕한 표현의 자유와 여론 형성의 권리를 침해합니다. 정보인권 단체로서 진보넷은 선거시기에도 네티즌이 자유롭게 의견개진을 할 수 있도록, 실명제를 거부한 인터넷언론의 기사들을 미러링하고 그에 대한 덧글란을 선거기간 동안 운영합니다. 실명제 반대 행동 참여하기실명제 반대 행동 참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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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홈리스 추모제 특별판] 홈리스 생애기록집 Ⅲ, 『소리 없는 이들의 삶의 기록』

[홈리스 생애기록집 소개]

쪽방, 고시원 등에서 사는 홈리스 당사자, 직장인과 홈리스 운동 단체 활동가 몇몇이 모였다. 홈리스로 살다 간, 홈리스 상태를 살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모아 펴내기 위해서다. 홈리스로 살다 진 이들의 이야기를 웬만해서는 찾을 수 없고, 이들의 삶 역시 가치 있게 여겨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고인의 지인들을 찾아 만나 이야기를 수집하고, 홈리스 당사자 스스로 글을 쓰거나 구술을 통해 16명의 이야기를 소책으로 엮게 되었다.

삶과 죽음의 이야기를 한 데 풀어놓는다는 것이 적절한 지 의문이었다. 하지만 홈리스의 죽음들이 자연사가 아닌 빈곤의 잔혹사이며, 외로움을 자처한 고독사가 아니라 고립사라는 사실은 그들의 삶과 죽음을 분리할 수 없게 하였다. 홈리스의 삶에서 발 뗀 추모는 공허하고, 그들의 삶도 넋도 온전히 위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성공한 이들의 전기를 읽고, 잘 나가는 사람들 흉내 내기도 바쁜 세상에 홈리스들의 이야기를 읽고 싶은 이는 없을지 모른다. 그저 자기가 갈 길의 반대편에 선 이들로 단정하면 편할 뿐이다. 하지만 꼭대기에 선 이들의 책에서는 읽을 수 없는, 그들의 책에서는 지워내야 했던 이야기가 우리의 기록에서는 중심이 될 것이다. 모두가 피하고 싶은 장래를 현실로 살았고, 살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야말로 우리사회의 운영원리를 거짓 없이 보여주는 창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 손에 들어오는 이 작은 책에 간추려진 홈리스들의 삶을, 여러분의 눈빛으로 천천히 따라와 주시기 바란다. 이러한 삶이 함께했고, 함께 하고 있음을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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